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률 인포그래픽.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중국 정부의 보조금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1.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중국 스마트폰 인텔리전스 월간 트래커에 따르면 국가 보조금 프로그램, AI 전략, 공급망 등이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냈다.
중국 정부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 제품 소비 촉진을 위해 3000억위안(약 414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스마트폰에 대한 보조금은 6000위안 이하의 제품군에 적용됐다.
이는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을 증가시켰으나 프로그램 복잡성으로 인해 소규모 업체의 참여가 어려웠고 대형 유통 업체에게 유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웨이와 샤오미는 보조금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수혜를 입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애플의 아이폰 16 프로 가격 인하와도 맞물렸다.
가격 인하로 아이폰 16 프로가 보조금 프로그램의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보조금 적용 시 아이폰 16 프로 128GB 모델 가격은 출시가 대비 30% 이상 내려가게 된다.
이에 애플은 올해 618 쇼핑 축제 기간(5월 26일-6월 22일) 동안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행정 절차상 어려움과 최근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지연에도 보조금 지원 정책은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이며 내년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외에도 중국 제조사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샤오미는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공개했다.
샤오미는 4년의 연구 개발 기간, 18억 달러 이상 투자 등 AP 개발에 공들였고 올해 자체 개발한 최초의 AP인 ‘엑스링(Xring) O1’을 공개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Xring O1 출하량의 약 3분의 1은 샤오미 15S 프로에 할당되고 나머지는 태블릿 제품군에 활용된다.
샤오미는 차세대 Xring 칩을 이미 개발 중이며 출하량은 O1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샤오미는 한국 시장에 진출해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 IFC몰에 최초의 오프라인 매장을 개장한 샤오미는 자사의 생태계를 확산해 나가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샤오미의 ‘미홈’은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MAU) 90만명을 기록, 앱 출시 이후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보조금 효과 본 中, 올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 1.4%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