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베스트샵에서 고객이 고효율 가전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고효율 가전제품을 구매하면 10%를 환급해주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으뜸가전사업)이 4년 만에 시행된다.
침체한 국내 가전 시장에서 약 2조6000억원대 매출 발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추가경정예산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고효율 1등급 가전을 구매하면 1인당 최대 30만원 한도로 환급해주는 으뜸가전사업에 돌입했다.
당초 정부가 계획한 3261억원보다 18% 줄어든 2671억원으로 확정됐다.
사업은 국내 가전사들이 내수 활성화 일환으로 정부에 먼저 건의해 추진됐다.
그동안 취약 계층과 소상공인 대상으로 매년 시행했으나 전 국민 대상으로 확대한 것은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환급 대상 품목은 에너지효율 1등급인 TV, 냉장고, 김치냉장고, 전기밥솥, 식기세척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제습기, 세탁기, 의류건조기와 유선진공청소기(2등급)로 총 11개 품목이다.
4일 이후 구매한 제품부터 적용한다.
3일 이전에 구매한 제품은 환급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다.
예산이 소진되면 사업을 종료한다.
국내 가전사들은 으뜸가전사업 마케팅에 돌입했다.
홈페이지에 으뜸효율 가전 시행을 표기하고 1등급 대상 품목에 추가 할인을 더하는 이벤트를 내세웠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1등급 제품을 추가 배치하고 관련 제도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에 맞춰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고객에게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환급 대상인 11개 품목에서 총 450여개 으뜸효율 가전을 공급한다.
특히 85형 대형 TV에서 환급 대상 모델을 유일하게 보유했다.
이동식 스크린 무빙스타일도 55형 이하 TV와 조합할 수 있어 환급 대상에 포함된다.
삼성전자는 정부 환급 10% 외에 최대 10% 추가 혜택을 삼성 멤버십 포인트로 제공한다.
2개 이상 AI 가전을 구매하면 최대 5만원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를 제공하는 'AI 패키지'에도 으뜸효율 가전을 적용한다.
QLED TV 행사모델은 10만 포인트를 추가 제공한다.
LG전자는 '으뜸효율 가전 페스타' 이벤트를 시행한다.
구독 제품도 환급 대상에 포함했다.
LG전자 베스트샵에서 환급 대상 제품을 구매하고 LG전자 멤버십 앱에서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총 1000명을 추첨해 스타일러, 에어로퍼니처, 모바일 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온라인 브랜드샵에서는 최대 50만원 상당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1등급 가전이 가격대가 가장 높은데 10% 환급을 적용하면 2등급 제품과 비슷한 가격대로 낮아질 수 있다”며 “정부안보다 예산이 줄어든 것은 아쉽지만 기업마다 수백억원에서 최대 수천억원의 매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대상 품목 (자료=산업통상자원부)
1등급 가전 사면 10% 환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