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수사·정책전문가가 기업을 위해 쓴 '가상자산 투자전략서'
한 때 투기자산으로 치부됐던 가상자산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금융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 미국 회계기준(FASB) 변경과 2025년 7월 '디지털자산 3법' 의결은 글로벌 기업들의 가상자산 투자를 본격화하는 기폭제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과 함께 이런 변화는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
국가는 물론 기업도 더이상 그냥 보아 넘길 일이 아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는 이렇다 할 규범적 기준과 사례가 많지 않아 문제다.
이런 가운데, 검사장 출신의 가상자산 전문가와 금융감독원 감독총괄국장을 역임한 자본시장 감독 전문가가 기업을 위한 가상자산 투자전략서를 펴냈다.
김기동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와 이창운 리앤사이트 대표가 펴낸 '법인에게 열리는 가상자산 투자시대: 기업의 투자와 사업 활용 전략'(법률신문사)이다.
김기동 대표변호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금융사건 전문가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특수3부장 검사와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 단장, 부산지검장을 역임했다.
변호사가 된 뒤 금융·가상자산 전문 로펌인 로백스를 창립하고 이 분야 최강 로펌으로 키워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태광그룹, 카카오, 신현성 전 티몬 의장 등을 변론했다.
경제전문매체 '이코노미스트' 인기 연재물인 '김기동의 이슈&로'를 네이버 오피니언 섹션에서 3년 가까이 연재해오고 있다.
법학박사(상법)이기도 한 이창운 대표는 금감원에서 30년간 근무하며 자본시장조사국, 공시심사실, 감독총괄국 등 금감원 내 요직을 모두 거쳤다.
공시·내부통제·회계부정조사 전문이다.
2016년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에 파견돼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의 분식회계 사건 조사에 참여한 바 있다.
책은 기업 경영진과 실무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투자·회계·세무·법무·공시·AML/CFT 내부통제까지 전방위적 실무해설을 총망라했다.
미국·UAE 등 해외법인의 투자사례와 한국기업의 적용 전략을 통해, 가상자산을 어떻게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기업경영에 접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다.
자본시장 정책과 사건을 두루 섭렵한 현장 전문가들이 쓴 전략서이니만큼 전문성과 실용성이 뚜렷하다는 게 책을 접한 사람들의 평가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돼 있다.
1부와 2부에 가상자산 환경분석과 글로벌 성공사례를 풍부하게 배치해 기업경영 환경변화에 대한 이해와 해외 성공 전략을 소개했다.
3부에서는 법인 차원의 리스크 관리 및 실행기반 마련을 위한 '가상자산 내부시스템 구축' 방법을 담았다.
4부는 '핵심 실무 및 유형별 사업활용 전략'이다.
기업 내 가상자산의 법적·재무적 불확실성 해소와 구체적 사업방안을 조언한다.
5부에서는 실전 Q&A와 부록을 담았다.
실무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구체적인 질의응답을 빠짐없이 담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저자들은 "이 책은 가상자산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다층적 영향을 진단하고, 한국 기업이 새로운 시대의 중심에서 디지털자산을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실무 가이드"라며 "불확실한 제도 환경 속에서도 기업들이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는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법인에게 열리는 가상자산 투자시대: 기업의 투자와 사업 활용 전략' [사진=법률신문사]
[신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