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는 6월 27일 ‘한국의 고속열차’ 5종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1억1658만명.’
지난해 기준 고속열차가 1년 동안 실어나른 승객 수다.
고속열차의 대표격인 KTX는 하루 23만4000석, SRT도 5만3000석이 운행된다.
이렇게 많은 좌석이 공급됨에도 주요 시간대에는 금방 매진되는 경우가 늘어나 표 구하기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처음 도입된 2004년 이래 시민의 발이 돼준 고속열차의 역사를 기념하는 우표가 새롭게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6월 27일 ‘한국의 고속열차’ 5종 기념우표 66만장을 발행했다.
기념우표는 KTX, KTX 산천, SRT, KTX 이음, KTX 청룡 등 고속열차 5종의 모습이 담겨 있다.
KTX는 2004년 국내 최초로 도입된 고속열차다.
프랑스 알스톰사에서 기술을 이전받아 설계됐다.
개통 첫해에만 약 5000만명의 승객을 유치했고, 개통 3년 만에 승객 1억명을 넘어섰다.
KTX는 동력집중식 고속열차로 최고속도가 시속 305㎞에 달한다.
다만 실제로 대부분 노선에서는 시속 250~300㎞ 수준으로 달린다.
경부선, 호남선 등 8개 노선에 배치된 국내 대표 고속열차다.
2010년 운행을 시작한 KTX 산천은 설계와 제작 모두 순수 국내 기술로 이뤄졌다.
최고 속력은 KTX와 같은 시속 305㎞이다.
KTX 산천도 동력집중식 고속열차다.
KTX 이음은 2021년 투입된 고속열차로 한국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동력분산식으로 개발됐다.
때문에 일부 차량에 문제가 생겨도 객차 하부에 분산된 차량의 동력으로 계속 달릴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60㎞ 수준이다.
다른 차량과 달리 좌석별로 창이 나 있는 게 특징이다.
KTX 이음은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와 2억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로 인해 한국은 고속철도 도입 20년 만에 처음으로 국산 고속철을 수출하게 됐다.
KTX 청룡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차세대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지난해 운행을 시작했고, 최고속도가 시속 320㎞에 달한다.
이전 KTX 열차에 비해 승차감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많다.
SRT는 공기업 에스알이 운영하는 고속열차로 2016년 개통했다.
SRT는 KTX와 고속철도 경쟁을 벌이며 철도서비스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 수서역을 기점으로 경부, 호남, 경전, 동해, 전라 등 5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한국의 고속열차는 국산화와 서비스 다양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달해왔다”면서 “단순히 이동 시간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간 경제·사회·문화 교류를 촉진해 삶의 반경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했다.
기념우표는 가까운 총괄우체국을 방문하거나 인터넷 우체국(www.epost.go.kr)에서 구매할 수 있다.
기념우표로 만나는 한국의 고속열차[우정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