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국감이 치킨이냐, 반반 출석하게.”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부르는 것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0월 29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현지 증인 출석을 놓고 민주당이 내놓은 안은 오전 출석, 오후 불출석이라고 하는데 김현지 한 사람 지키려고 하니 이런 코미디가 나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가의전서열 3위인 대법원장은 그렇게 불러내 조롱하고 호통하면서 왜 1급 비서관 오는 걸 이렇게 쩔쩔매고 눈치를 보느냐. ‘서열 0위인가’라는 생각도 들더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곽규택 의원도 “김 실장과 관련해 산림청장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변호인을 사임시켰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다”며 “과거부터 대통령과 친했고 총무비서관을 넘는 권한을 행사했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반드시 출석해야 할 증인”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실장의 출석 요구가 정쟁을 위한 것이라며 역공했다.
김기표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부부에 대해 할 말이 없으니 잘 알려지지 않은 대통령 참모 하나를 끄집어내 제1야당에서 총력을 다해 언론 플레이하고, 온갖 음해와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느냐”고 반박했다.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오로지 정쟁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김 실장 출석 문제를 정쟁의 소재로 삼아 판을 키워 의도적으로 국정감사 본연의 취지를 몰각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이른바 ‘반반출석’ 수용을 거부하면서 김 실장의 증인채택은 불발됐다.
“국감이 치킨이냐, 김현지 반반 출석하게”[주간 舌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