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는 지난 10월 31일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의 성공 기원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매년 11월 전후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엔 외교가의 눈이 집중된다.
평소엔 한자리에서 보기 힘든 미국, 중국 등 강대국 정상이 모여 경제 등 주요 사항을 협의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APEC 회의를 계기로 각국의 정상회담이 열렸다.
증권가도 APEC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과거 20년 동안 APEC 이후 10거래일간 코스피가 하락한 경우는 6번에 그쳤다.
상승한 경우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관세 등을 비롯해 증시에 영향을 주는 거시 불확실성 등이 완화되면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1989년 호주 총리의 제안으로 출범한 경제협력체인 APEC은 아시아·태평양 경제의 지속성장과 공동체 형성을 목표로 출범했다.
유럽연합(EU) 등 세계 경제의 ‘블록화’가 진행되자 태평양 연안 국가들도 뭉쳐서 경제협력을 강화해보자는 취지였다.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 12개국이 창설국으로 참여했고 이후 중국, 대만, 멕시코, 베트남, 러시아 등이 합류하며 총 21개국이 참여하는 대형 외교행사가 됐다.
APEC 회의의 시작은 각료들이 만나 논의하는 각료 협의체였다.
첫 회의는 1989년 호주 캔버라에서 열렸고, 2년 뒤인 1991년엔 서울에서도 회의가 열렸다.
APEC 회의의 중요성이 커지자 당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1993년부턴 각국 정상이 만나는 정상회의로 격상돼 지금까지 매년 진행되는 연례행사가 됐다.
APEC 정상회의는 1993년 미국 시애틀에서 처음으로 열렸고, 국내에선 2005년 부산에서 13차 정상회의가 개최됐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올해 경북 경주시에서 다시 한번 APEC 정상회의가 진행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도 이를 기념해 우표를 출시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10월 31일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의 성공 기원을 담은 기념우표 1종 48만장을 발행했다.
기념우표에는 우리 민족의 찬란한 문화유산인 다보탑과 석가탑을 좌우로, 가운데에는 ‘APEC 2025 KOREA’ 엠블럼을 배치했다.
1000년 넘게 서로 마주한 두 탑의 모습은 마치 오늘날 APEC 회원국 정상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나누며 협력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주제로 무역 투자 활성화와 교류를 통한 연결성 강화, 디지털 격차 해소와 혁신 촉진,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과 번영 달성 등 다양한 의제가 다뤄졌다.
기념우표는 가까운 총괄 우체국을 방문하거나 인터넷 우체국(www.epost.g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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