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사정없이 일자리를 구하지 않는 이른바 '쉬었음' 계층이 1년 새 7만명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는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제활동인구조사 비경제활동인구 및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22만명으로 1년 전보다 9천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아니면서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계층을 뜻한다.
15세 이상 인구 중 비경제활동인구의 비중은 35.4%로 0.2%포인트(p) 하락했다.
비중은 8월 기준 1999년 조사 시작 이래 최저를 나타냈다.
비중은 70세 이상(28.1%), 60대(18.7%), 15∼19세(12.9%) 순으로 높았다.
활동상태별로 보면 '가사'(36.9%), '재학·수강등'(20.2%), '쉬었음'(16.3%) 순으로 비중이 컸다.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264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7만3천명 늘었다.
남성(210만5천명)에서만 7만9천명 늘었고, 여성(53만6천명)에서는 6천명 감소했다.
'쉬었음' 인구는 2022년 223만9천명에서 2023년 232만2천명, 2024년 256만7천명 등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쉬었음' 이유는 연령층마다 달랐다.
15∼29세 청년층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34.1%로 가장 많았다.
작년보다 3.3%p 증가했다.
'일자리(일거리)가 없어서'도 9.9%를 차지했다.
청년층 일자리가 모자라거나, 그들이 원하는 일자리 공급이 부족한 '미스매칭'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60세 이상은 38.5%가 '몸이 좋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도 34.0%였다.
전년대비 증감은 15∼29세, 60세이상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움'(3.3%p, 1.6%p), 30대는 '일의 완료, 고용계약 만료'(2.7%p), 40대, 50대는 '일자리(일거리)가 없어서'(1.4%p, 5.0%p)에서 각각 가장 크게 상승했다.
1년 안에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330만1천명(20.4%)으로 1년 전보다 0.3%p 하락했다.
취업·창업 희망 이유는 생활비·용돈을 벌려고(75.3%), 자기계발· 자아발전을 위해(17.1%), 지식이나 기술 활용(4.0%) 순이었다.
희망 고용형태는 임금근로자 93.9%, 비임금근로자 6.2%였다.
세부형태는 전일제(67.0%), 시간제(26.9%), 자영업자(5.9%), 무급가족 종사자(0.3%) 순이었다.
취업 희망자 주요 고려사항은 근무여건(31.0%), 수입·임금수준(27.5%), 자신의 적성 및 전공(23.8%)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희망 월평균 임금은 200만∼300만원 미만(43.6%), 300만원 이상 (27.6%), 100만∼200만원 미만(21.7%)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