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적으로 중요한 ESG 세부지표 추가 반영 전략 수익률 높아
환경, 사회, 지배구조 모두 코스피 지수 수익률 상회
영역별 등급 활용 전략의 2020년 이후 수익률 비교(vs. 동일가중 KOSPI). 사진=서스틴베스트 제공
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가 재무적 중요성을 지닌 ESG 세부지표를 활용한 투자전략의 성과를 분석한 보고서를 5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각 영역의 평가결과와 세부지표를 바탕으로 한 투자전략의 수익률을 KOSPI 및 주요 ESG 지수와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영역별 상위 등급(A등급) 종목 중심의 전략과 함께 재무적으로 중요한 ESG 세부지표를 추가 반영한 전략이 시장 대비 높은 장기 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 관리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스틴베스트는 매년 상·하반기 ESG 평가를 실시하며, 각 영역별로 A~E의 5개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KOSPI 구성종목 중 영역별 A등급을 받은 기업을 동일가중 방식으로 구성하여 2020년 이후 의 성과를 분석했다.
보고서는 2020년 초부터 2025년 9월 말까지 영역별 투자전략의 기간수익률이 환경 +121.37%, 사회+97.96%, 지배구조 +33.32%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동 기간 동일가중 KOSPI 지수는 +63.12%를 기록했다.
환경과 사회 등급을 활용한 전략이 동일가중 KOSPI 지수의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였으며, 이 중 환경 A등급인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의 연환산수익률이 +14.82%로 비교지수 대비 연평균 +5.94%p의 초과수익률을 보이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보고서는 지배구조 전략의 경우 동일가중 KOSPI 지수를 하회하는 수익률을 보였으나, 변동성 측면에서 동일가중 KOSPI 및 환경, 사회 전략 대비 낮은 변동성을 보이며 방어적인 특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ESG 세부지표와 재무성과 간의 상관관계를 통계적으로 검증해, 재무적으로 유의한 지표를 선별하고 이를 투자전략에 반영한 성과를 추가로 분석했다.
환경, 사회 영역에서 재무적 중요성을 보이는 ESG 세부지표를 추가적으로 활용하는 투자전략의 성과를 살펴본 결과, 기존 영역별 전략 대비 수익률 성과가 개선되는 결과가 확인됐다.
ESG 세부지표를 활용 투자전략의 전체 기간수익률은 환경의 경우 +136.38%, 사회의 경우 +113.69%로, 기존 전략 대비 환경은 +15.73%p의 초과수익률을 보였으며 사회는 기존 전략 대비 +15.01%p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재무적으로 중요성이 높은 ESG 세부지표를 추가적으로 활용한 투자전략은 일정 수준 이상의 환경 및 사회 성과(A등급)를 보유한 기업 중에서도 세부 성과가 미흡한 종목을 추가적으로 투자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차별화된 성과를 발휘하였다"고 분석했다.
또한 보고서는 이러한 ESG 세부지표 활용 투자전략의 수익률을 주요 ESG 지수와 비교하였을 때, 환경과 사회 전략 모두 한국거래소의 주요 ESG 지수를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하였다고 밝혔다.
서스틴베스트 환경 세부지표 투자전략의 경우 2020년 1월부터 2025년 9월까지 기간에서 연환산수익률이 +16.14%로 한국거래소의 환경 관련 지수인 KRX Eco Leaders 의 +8.85%를 크게 상회하였으며, 사회 전략 또한 연환산수익률이 +14.12%로 한국거래소의 사회 관련 지수인 KRX ESG 사회책임경영지수(S) 의 +11.75%를 상회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최보경 책임연구원은 “영역별 등급에 더해 재무적 중요성을 보이는 세부지표를 활용할 경우, 단순 등급 기반 전략보다 수익률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ESG 성과와 재무적으로 중요한 지표를 함께 고려하는 전략이 초과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이번 분석이 ESG 정보를 활용한 투자전략 확산의 계기가 되어, 국내 ESG 공모펀드 시장의 재도약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
서스틴베스트 “재무적 중요성 띤 ESG 정보가 초과수익의 열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