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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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코스피가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로 급락세를 보이며 장 초반 4000선을 내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1% 하락한 4055.47에 개장했다.
장 초반 낙폭을 키워가던 코스피는 10시 25분 전장보다 5.67% 하락한 3887.95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36분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때 발동되는 조치다.
지난 4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표 당시 이후 올해 두 번째 발동이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11만 전자'를 돌파했던 삼성전자는 6% 넘게 급락하며 '9만 전자'로 밀려났다.
SK하이닉스 역시 7% 넘게 하락해 '54만 닉스'로 내려앉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6원 오른 1443.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한때 1446.3원까지 올라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고점 부담이 커지며 차익 매물이 쏟아졌다.
다우존스, S&P500, 나스닥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특히 나스닥은 2.04% 급락했다.
미 백악관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 '블랙웰'의 중국 수출 금지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4% 가까이 급락했다.
테슬라 역시 1조달러 규모의 일론 머스크 CEO 보상안을 주요 주주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거부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5% 하락했다.
국내 증시는 이러한 흐름에 따라 대형 반도체주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원·달러 환율 급등 또한 외국인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시장 불안을 키우는 모습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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