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집 '대호당' 지역 대표 맛집으로…창업 성공 상징 부상
5년간 25개 팀 창업·53명 고용…유입 창업도 꾸준히 증가
주낙영 경주시장과 이동협 시의회의장이 신골든 시즌3 청년창업팀 개소를 축하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가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청년 新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경주시는 청년 창업과 도시재생을 연계해 원도심인 황오동 일대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청년 新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 내 유휴 상가를 리모델링하고, 청년 창업자에게 운영자금과 시설자금, 컨설팅, 창업 교육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해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프로젝트이다.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함께 진행한 이 사업을 통해 경주시는 지난해까지 모두 25개 청년 창업팀을 육성했다.
    이들 창업팀의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39억 4500만 원, 평균 고용은 53명을 기록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지난해만 19억 16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간이 지날수록 경영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新골든 창업특구 청년창업팀 '대호당' 김대호 대표. 경주시 제공 이 사업의 대표 성공 사례로는 라멘 전문점 '대호당'이 먼저 꼽힌다.
  코로나19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맛과 운영 전략으로 승부하며, 경주 대표 맛집으로 성장한 대호당은 현재 웨이팅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연 매출은 3억 원에 달하며, SNS 마케팅과 로컬푸드 기반 메뉴 개발, 정책 지원이 어우러지며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동경주 연안에서 잡힌 가자미로만 육수를 내는 등 깊고 담백한 국물 맛을 선보이며 현재는 매장도 확장·이전하며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대호당 김대호 대표는 "일본에 가면 지역마다 특색 있는 라멘이 있듯, 대호당 라멘을 맛보기 위해 경주에 오게끔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수원이 경주 본사에서 '경주 청년창업팀 팝업스퀘어'를 열고 있다.
한수원 제공 이와 함께 '성림조형원(대표 심재담)'은 연등축제와 신라문화제 등 지역 문화행사를 주도하며 연 매출 2억 원 규모의 문화예술단체로 자리매김했고, 굿즈 개발·판매와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주력하는 '경주시공간(대표 윤재정)'은 굿즈 무인매장 운영으로 지난 5년간 누적 매출 5억 원을 달성했다.
    이들 창업팀의 성장은 체계적인 행정 지원과 함께 단계별 컨설팅에서 비롯됐다.
창업 초기 기초조사와 코칭은 물론, 선배 창업자 등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 맞춤형 컨설팅을 216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이는 매장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성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면서 청년 창업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황오동 일대가 청년 창업 성지로 떠오르며 자발적으로 유입되는 창업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황오동 일대에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0개 청년팀이 외부 지원 없이 창업에 나섰고, 특히 지난해만 7개 팀이 자연 유입되면서 특구 자체의 매력과 상권 자생력이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창업과 성장이 선순환되는 생태계를 조성해 청년이 머무는 경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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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청년 창업 실험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