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10·i20·모닝, 누적 판매 각각 120만 대 돌파…캐스퍼 전기차 모델도 흥행 가세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연합뉴스
현대차·기아가 좁은 도로와 부족한 주차 공간, 실용적 소비 성향 등으로 소형차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유럽 자동차 판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유럽연합(EU)의 탄소 배출 규제 흐름에 맞춰 유럽 시장 공략 초점을 친환경·소형차에 맞추고 있는데 현대차·기아 역시 유럽 내 소형차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유럽 내 소형차 판매 비중은 2023년 43.8%, 2024년 44.5%를 기록했지만, 올해(5월 기준)는 51%로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넘어섰다.
현대차 소형 해치백 i10과 i20 그리고 기아 소형 세단 모닝이 유럽 내 한국 소형차 인기몰이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 세 차종은 유럽 시장 출시 후 최근까지 모두 누적 판매 120만 대를 돌파했다.
2008년 유럽 특화 모델로 출시된 i10은 2020년에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달성했으며 지난 5월까지 총 125만 798대가 팔렸다.
역시 2008년 유럽에 출시된 i20도 2021년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넘었고, 지난 5월에는 누적 판매 대수가 121만 2907대로 늘었다.
유럽에서 '피칸토(Picanto)'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인 모닝은 올해 5월까지 128만 6718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모닝은 올해 들어 5월까지 외국 판매량(5만 65대)이 국내 판매량(5383대)의 10배 수준인데, 이중 유럽에서만 2만 7686대가 팔려 전체 외국 판매량의 55%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과 준중형 전기 SUV EV3가 유럽에서 한국 소형차 흥행에 힘을 보태고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지난해 12월 유럽에 출시돼 지난 5월까지 1만 342대가 팔리며 6개월 만에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8월 유럽에 출시된 EV3는 올해 들어 5월까지 2만 8739대가 판매됐다.
기아의 유럽 전기차 전체 판매량 4만 4875대의 64%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 유럽 시장에서 기아 전기차 판매량은 EV3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6만 8246대를 넘는 것은 물론, 역대 최다였던 2023년 8만 341대 기록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기아가 신차 출시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소형차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기아는 지난 2월 '2025 기아 EV 데이'를 열어 외국 전략형 소형 SUV EV2의 콘셉트카인 '더 기아 콘셉트 EV2'를 공개했다.
현대차도 엔트리급 소형 전기 SUV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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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10·i20·모닝·캐스퍼, 소형차 본고장 유럽에서 약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