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2025.5.9 연합뉴스 미국과 영국의 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강달러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1400원 선으로 올라왔다.
미중 관세 협상을 앞두고 코스피와 코스닥은 동반 하락 마감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4원 오른 1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7.1원 오른 1403.7원에서 거래를 시작해 오전 한때 1415.1원까지 상승 폭을 키웠다.
장중 고점과 저점 차이가 17원가량으로 변동 폭이 컸다.
이는 간밤 미국이 상호관세 유예 약 한 달 만에 영국과 처음으로 무역 협상을 타결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5% 오른 100.547로 100울 웃돌았다.
환율은 지난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는데, 지난 7일엔 장중 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7일(1398.0원)과 8일(1396.6원) 1300원대로 내려왔다가, 사흘 만에 1400원대로 복귀한 것이다.
한편, 같은 날 코스피는 미중 관세 협상에 대한 경계감과 환율 상승 등에 약보합 마감했다.
오는 10일 스위스에서 예정된 미국과 중국 간 첫 무역 협상이 타 국가 대비 난도가 높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며 경계감이 유입된 탓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21 포인트(0.09%) 내린 2577.27에 거래 마감하며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8.45 포인트(0.33%) 오른 2587.93에서 출발해 강보합세를 보이다 하락 전환한 이후 보합권 내에서 움직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871억원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7.07 포인트(0.97%) 내린 722.52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지수는 전장에 비해 1.42 포인트(0.19%) 오른 731.01로 출발했지만,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58억원, 819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376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강달러’에 환율, 1400원 복귀… 미중 협상 앞두고 코스피·코스닥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