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B조 홍준표 후보가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지만, 홍 전 시장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9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김 후보 캠프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홍 전 시장이 10일 출국해 미국에 머물 계획을 바꾸고 김 후보의 선거 승리를 위해 상임선대위원장을 수락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 후보는 참고 자료를 내고 "김 후보가 상임선대위원장을 제안했지만 맡지 않는다고 했다"며 "내일 예정대로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서도 "나는 이미 국민의힘에서 나왔고, 이번 대선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천명했다"며 "오늘까지 메시지를 낸 것은 김 후보에게 마지막까지 의리를 지킨 것이다.
내일 출국한다.
대선 후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후보 캠프는 "오늘 오후 김 후보는 홍 전 시장과 통화하며 상임선대위원장직 수락을 요청했고, 홍 전 시장은 긍정적인 답변을 한 사실이 있다"며 "홍 전 시장이 선대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만큼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재공지했다.
캠프는 '홍 전 시장 임명' 언론 공지문도 삭제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대선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후 탈당과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미국 출국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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