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학칙상 특수성 때문"
부산대는 대상자 현황 비공개
전국 8305명 유급·46명 제적 예정
지난 7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에서 가운을 입은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40개 의대 재학생의 43%가 유급 대상자로 확정된 가운데, 부산 동아대는 유급 대상자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와 부산대는 유급 대상자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9일 대학가에 따르면 동아대는 지난 7일 교육부에 의대생 유급 대상자가 없다고 답변했다.
동아대 의대생들의 경우 복학 후 수강 신청을 했다가 취소한 상태다.
대학은 이런 상황에 학칙상 유급 등을 적용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동아대 관계자는 “교육부에 특수 상황임을 설명하고 이같은 내용을 제출했다”며 “다만 의대는 재학 연수가 있기 때문에, 24·25학번의 경우 올해 수업에 임하지 않고 내년에 한 과목이라도 F를 받게 된다면 제적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의대생 557명에게 제적 예정 통보가 발송됐다가, 학생들의 대거 복귀가 이뤄졌던 인제대는 일부 유급 인원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제적 대상자도 일부 집계되었으나, 대학은 현재로서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보고있다.
인제대 측은 "정확한 규모는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부산대 의대는 유급·제적 대상자 규모에 대해 알리지 않고 있다.
이날 교육부는 전국 40개 의과대학의 유급 예정 의대생이 8305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체 재학생인 1만 9475명의 42.6%에 달하는 규모다.
제적 예정 의대생은 46명으로, 전체 재학생의 0.2%다.
예과 과정에 학칙상 유급이 없는 대학의 경우 2025학년도 1학기 이후 확정될 ‘성적 경고’ 예상 인원은 3027명(15.5%)이다.
또 유급 등의 처분을 피하려고 1개 과목만 수강 신청한 인원은 1389명(7.1%)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들을 제외하고 올 1학기에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의대생은 최대 6708명(34.4%)일 것으로 추산했다.
교육부는 “성적 경고가 예상되거나 1개 과목만 수강신청한 이들 중 예과 과정을 밟고 있는 3650명은 올 2학기 수업 참여가 가능하고, 다음 학기에 미이수한 학점을 보충하면 정상 진급이 가능하다”며 “성적 경고가 누적될 경우 학칙에 따라 제적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7일까지 각 대학에 유급·제적 대상자 규모를 확정하고, 유급 사정위원회 개최일 등을 정해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9일 교육부 발표 내용은 대학들이 제출한 자료를 취합한 결과다.
부산지역 일부 의대 유급 대상 없다…전국 830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