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대단히 실망, 더 큰 지도자 되려면 버릴 줄도 알아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2025.5.9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9일 당 지도부를 향해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강제 단일화 작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해 "지금 당 지도부가 하고 있는 강제 단일화는 실은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불과하다.
그래서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당 지도부는 현재까지도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해 온갖 불법 부당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저 김문수를 믿어달라. 저 김문수가 나서서 이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제가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후 곧바로 선거 준비에 나서서 당력을 모았다면 오늘날의 지지율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저 김문수는 이재명과의 여론조사에서 여러 차례 승리한 결과가 나온 적도 있다.
한덕수 후보가 이재명을 이겨본 적 있느냐"라며 한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했다.
이어 "경쟁력 조사에서 저와 한덕수 후보는 거의 차이 나지 않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내용이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우리 의원들께서 기대하신 내용과는 완전히 동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권 위원장은 "지도자라면 그리고 더 큰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모두 발언을 마친 후 의총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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