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과일 수박 제대로 고르기, 보관하기
여름 과일 중 딱 한 개만 먹을 수 있다면 단연 수박이다.
90% 이상 수분으로 이루어진 수박은 땀배출이 많은 여름, 수분 보충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비타민C, 미네랄 등이 풍부하고,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항산화 성분 라이코펜도 함유되어 있다.
그런데 수박은 크고 껍질이 두꺼워 겉모습만으로 당도나 맛을 예측하기 어려워 어떤 것을 고를지 늘 고민이다.
보통 수박을 두드려보아 둔탁하지 않고 맑은 소리가 나는 것을 고르는데 소리만으로 맛있는 수박을 선택하는 쉽지 않다.
당도 높은 수박을 고르려면 소리보다는 겉모습을 살펴보는 게 낫다.
수박 표면에 상처나 패인 흔적 없이 매끈한 것이 좋고, 검은 선과 초록색이 선명한 것으로 선택한다.
표면 일부가 노란색을 띈다면 제대로 익지 않은 것이다.
수박은 햇빛을 잘 받고 자라도록 굴리며 키우는데 땅에 닿아 햇빛을 받지 못하면 노란색을 띈다.
반대로 수박 표면이 흰색 가루가 묻은 것처럼 뿌연 느낌이 든다면 당도가 높고 맛있다.
흰색 가루는 농약이 아니라 당분이 드러난 것이다.
수박은 암수 구별이 되는 과일이다.
수박 꼭지가 있는 반대편(밑면)을 보면 동그란 모양이 있는데 흔히 수박 배꼽이라고 부른다.
이 배꼽이 크면 수컷, 작으면 암컷이다.
배꼽이 작은 암컷 수박이 더 달고 씨가 적으며 껍질도 얇다.
수박을 수확할 때 꼭지를 짧게 잘라내기도 하는데 수박 꼭지가 있다면 위로 향하지 않고 아래로 내려온 것을 고르고, 들었을 때 무거운 것이 과즙이 풍부하므로 비슷한 크기라면 무거운 것으로 선택한다.
랩 씌워 보관하면 세균 번식 위험 높아 수박은 한번에 다 먹을 수 없기 때문에 냉장 보관이 필수. 수박을 자르기 전, 표면을 깨끗하게 닦아야 세균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과일 세정제나 베이킹소다를 묻혀 꼼꼼하게 씻도록 한다.
통수박은 열흘 정도 냉장 보관 가능하지만 자른 수박은 1주일내 먹어야 신선하다.
남은 수박에 랩을 씌워 두는 경우가 있는데 노출된 수박면은 당도가 높고 수분이 풍부해 세균 번식 위험이 높다.
반드시 과육만 잘라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도록 한다.
만약 큰 수박이 부담스러워 잘라서 파는 수박을 구입했다면 그대로 먹지 말고 잘린 면에서 1센치 정도 더 잘라내고 먹는 것이 안전하다.
야외 활동 중 시원한 계곡 물에 수박을 넣어 두기도 하는데 계곡물에 있는 미생물로 오염될 수 있으니 장시간 담그지 않도록 한다.
잘생긴 수박이 맛도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