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쌀을 이용한 식사는 번거롭다.
화기를 꼭 써야 하며 물도 많이 필요하다.
비화식으로 바꾸면 배낭이 가벼워진다.
백패커 유명한씨의 식단을 살펴봤다.
첫째날 저녁은 빵과 즉석식품으로 해결한다.
영양소가 그리 풍부하진 않지만 약간의 포만감과 맛을 더할 수 있다.
즉석식품은 발열팩을 이용해서 데운다.
아래의 비닐 주머니에 물을 조금 넣고 발열팩과 데울 음식을 넣은 다음 5~10분 정도 기다리면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둘째날 저녁은 즉석식품과 마카로니(숏 파스타)를 준비했다.
즉석식품 안에 마카로니를 넣고 발열팩을 이용해 데우면 그런대로 먹을 만하다.
두 끼의 저녁식사 외 반찬도 따로 챙겼다.
부족한 영양소를 채우기 위함이다.
각각의 반찬통은 연결해서 쓸 수 있다.
일본에서 구매했다.
그는 캠핑용 식기도구를 쓰지 않는다.
집과 사무실 등지에서 굴러다니는 쓰지 않는 일회용품을 모아서 갖고 다닌다.
유명한씨는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다.
점심은 행동식으로 때운다.
그러니까 그는 산에서 한 끼만 먹는다.
부족한 에너지는 여러 에너지젤과 에너지 분말로 해결한다.
육포와 치즈도 훌륭한 에너지원이다.
그의 종주 속도는 빠른 편이 아니다.
또 거리를 길게 계획하지도 않는다.
에너지가 덜 드는 산행에 최적화된 식단이라고 할 수 있다.
링티에서 새로 나온 에너지젤 덱스트!
'링티'는 물에 타서 마시는 에너지 보충제로 유명하다.
최근 분말 제품 외에 액상 형태의 에너지젤이 나왔다.
달콤한 사과맛이다.
식량을 줄이고 아래와 같이 가벼운 장비를 챙기면 배낭의 무게와 부피가 확 줄어든다.
용량 300ml 정도 되는 '스노우피크' 컵. 즉석식품을 먹을 때 쓴다.
작게 접히는 '윌도'의 고무로 된 컵. 주로 커피를 마실 때 쓴다.
나무를 깎아 만든 컵으로 차 같은 특별한 음료를 마실 때 쓴다.
왼쪽부터 정수기와 1리터 물통, 모기향. 모기향은 이소 가스와 연결해서 쓴다.
'똥삽'. 산에서 용변을 볼 때 쓴다.
그는 산에서 흔적을 남기지 말자는 LNT를 신봉한다.
'필드레코드'의 무게 200g 접이식 의자. 등받이를 고정할 수 있어 편하다.
구급용 키트. OTT 행사 기념으로 제작된 것이다.
'페츨' 헤드랜턴. 이것 또한 매우 가볍다.
'라스포르티바' 샌들. 접지력이 좋고 가볍다.
샌들이 있으면 캠핑장에서 아주 유용하다.
그는 밤에 타이벡으로 만든 후드를 입고 침낭 라이너를 덮고 잤다.
9월 중순이었는데 살짝 추웠다고 말했다.
현수막 천을 재활용한 쓰레기봉투.
'마운틴로버'의 보냉백. 각종 음식을 넣고 다니기에 좋다.
'고싸머기어'의 트레킹폴. 139g으로 가볍다.
이 트레킹폴은 텐트 폴대로도 사용한다.
요즘 그가 즐겨보는 책1. 오른쪽은 다자이 오사무가 쓴 의 문고판이다.
요즘 그가 즐겨보는 책2. 다자이 오사무가 쓴 의 문고판이다.
배낭 연구
무겁고 커다란 배낭 대신 작고 가벼운 배낭을 사용해 종주했다.
괜찮았을까?
유명한씨의 2박3일 배낭
고싸머기어 스칼라 38. 용량 38L, 롤톱 방식의 배낭. 무게는 578g이다.
최적의 짐 무게는 9~11kg 정도다.
배낭 양쪽 주머니 용량이 꽤 크다.
작은 텐트를 넣을 수 있을 정도다.
힙벨트에도 유용한 주머니가 달려 있다.
배낭 앞쪽에 달린 그물망 주머니 용량도 상당히 크다.
방풍방한 옷이나 행동식 등을 보관하기 편하다.
등판에 슬리핑 매트가 들어 있다.
단독 사용은 한여름에만 사용하거나 비상용으로 적합하다.
일반 롤매트와 함께 사용하면 좋다.
윤성중 기자의 2박3일 배낭
블랙다이아몬드 베타라이트 45 백팩. 내구성이 강하고 방수기능이 있는 '챌린지 세일클로스' 원단을 사용한 45L 배낭. 무게는 890g이다.
등판과 알루미늄 프레임, 힙벨트를 빼면 500g 정도까지 배낭 무게를 줄일 수 있다.
배낭 옆의 조임 끈이 독특하다.
코드 슬링 형태이며 탄탄하게 고정시킬 수 있다.
등판의 고무 패드는 크기가 작다.
슬리핑매트 대용으로 쓰기엔 애매하다.
배낭의 아래쪽에도 조임 끈이 있다.
슬리핑 매트는 여기에 달아도 된다.
월간산 10월호 기사입니다.
9끼를 불 안 쓰고 먹었다 [산에서 2박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