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장산甲長山(805.7m)
상주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노음산·천봉산과 함께 '상주 삼악'으로 불린다.
고려 충렬왕이 이 산 동쪽 기슭 승장사에서 쉬다가 "아름다움이 으뜸甲이고, 남장·북장·갑장·승장의 사장四長을 이룬다"는 뜻에서 갑장산이라 불렀다는 설이 전한다.
'연악淵岳'으로도 불리는 상주의 안산案山이다.
산행로가 잘돼 있는 육산으로 정상 부근에 기암괴석과 암릉이 있어 수려한 조망을 자랑한다.
특히 덕유산에서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과 낙동강, 상주 벌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용흥사 주자장에서 갑장사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원점회귀 갑장사 코스, 굴티·승장·용포·와목 구간 등 갈래 길이 많아 1시간에서 6시간까지 등산코스와 산책코스를 다양하게 조합해 걸을 수 있다.
주차장에서 오르면 되돌아오는 데 대략 3.8km, 3시간 정도 걸린다.
추천 코스 : 용흥사주차장 → 등산로 입구 → 갑장사 길 → 갑장사 → 상사바위, 솔숲 → 능선 갈림길 → 정자 → 정상 → 능선 갈림길 → 문필봉 → 상산 → 용흥사주차장(왕복 3.8km, 3시간) 도락산道樂山(946m) 충북 단양군 단성면에 위치한 도락산은 단양팔경의 일부이면서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기암괴석과 바위 능선이 특징이며, 정상에서 소백산, 월악산 등 명산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사계절 모두 수려하지만, 가을 단풍이 특히 빼어나다.
조선 후기 성리학자 송시열이 단양에 들렀다 산세에 감탄해 '깨달음을 얻는 데는 그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또한 즐거움이 함께해야 한다'는 뜻에서 산 이름을 '도락산'이라 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름과는 사뭇 다르게 산세가 만만치 않아 여간해서 쉽게 받아 줄 것 같지 않다.
산세는 험하지만 고개를 들 때마다 진경산수화가 펼쳐진다.
산행은 월악산국립공원 단양분소가 자리한 상선암주차장에서 출발, 검봉~채운봉~신선대를 거쳐 정상에 올라선 다음 다시 신선대를 거쳐 형봉~제봉 능선을 타고 상선암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가 일반적. 정상·형봉 갈림목~채운봉~검봉 구간이 가장 험하고 굴곡이 심하다.
거리는 약 7.7km. 5~6시간 걸린다.
정상과 신선대 사이에서 내궁기마을로 이어지는 산길은 대개 탈출로로 이용된다.
추천코스 : 상선암유원지 → 제봉 → 신선봉 → 정상(채운봉) → 형봉 → 상선암유원지 (왕복 4~5시간) 덕태산德泰山(1,113m) 전북 진안군 백운면에 위치한 이 산은 호남정맥 중심부에 자리한다.
특히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며 이웃한 선각산(1,142m)과 함께 종주 산행 코스로 인기가 많다.
데미샘은 '산더미처럼 솟은 샘'이라는 뜻으로, 섬진강 500여 리의 시작점이다.
그러므로 덕태산은 단순한 산이 아니라 호남의 젖줄의 시작점으로서 중요한 곳이다.
'큰 덕을 가진 산'이라는 이 산에는 '용마전설'이 전한다.
먼 옛날, 덕태산 아래 영험한 용마가 살았다.
이 용마는 주변 마을 사람들에게 힘과 지혜를 주며 평화롭게 지내게 했는데 어느 날, 신선이 이 용마를 하늘로 데려가려 했다.
용마는 산과 마을 사람들을 잊지 못해 하늘로 올라가는 대신 스스로 바위가 되어 산을 지키기로 결심했고, 그 바위가 바로 덕태산 정상 부근의 '용바위'라고 전한다.
가을에는 억새밭과 함께 단풍 산행지로 좋고, 겨울에는 진안고원의 특성상 눈이 많아 눈꽃 산행지로도 추천한다.
추천코스 : 백운동주차장 → 점전폭포 → 덕태산 정상 → 시루봉 → 백운동계곡(왕복 약 5~6시간) 사명산四明山(1,198m)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네 개의 고을(양구, 화천, 춘천, 인제)이 훤히 내려다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소양호와 파로호 두 개의 큰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빼어난 전망은 양구팔경 중 제1경으로 꼽힌다.
태백산맥 줄기에 속하며, 바위가 드물고 산세가 완만한 육산이지만산 코스에 따라 급경사 구간도 있다.
소양호와 파로호 등 두 개의 큰 호수의 영향으로 일교차가 커서 단풍이 곱기로 정평이 난 산이기도 하다.
산행 후 서남쪽 방면의 추곡약수터의 약수를 맛볼 수 있는데 위장병과 빈혈에 좋다고 전해진다.
임진왜란 당시 이 지역 사람들이 침략해 온 왜군에 맞서 싸운 격전지였고, 6.25 전쟁 때는 중공군을 격멸시킨 파로호 전투가 이 사명산 자락에서 치러지는 등 역사적 무게 또한 가볍지 않은 산이다.
선정사 코스가 가장 짧은데 짧은 만큼 급경사를 각오해야 한다.
추천 코스 : 선정사 입구 → 임도 합류 지점 → 능선 삼거리 → 정상 (왕복 5.5~6.5km, 3시간~3시간30분) 월간산 11월호 기사입니다.
11월의 산 BEST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