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캠프 "홍준표, 미국 출국 계획 바꿔 상임선대위원장직 수락" 언론 공지
'정계은퇴' 홍준표 "나는 이미 국힘 나왔고, 이번 대선 관여 않는다"
'단일화 압박'에 덜컥수 패착..."오죽 답답하면"
◆…4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경선에 탈락 후 정계은퇴 의사를 밝힌 홍준표 후보가 발표장에서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9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직 제안을 수락했다는 김 후보측 발표에 "내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대선 후 돌아온다"고 일축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나는 이미 국민의힘에서 나왔고, 이번 대선에는 관여 하지 않는다고 천명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전 시장은 당내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은퇴와 탈당을 선언하고 미국으로 떠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김 후보 측은 "김 후보자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며 "홍 전 시장은 미국 출국 계획을 바꿔 김 후보의 선거 승리를 위해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겠다고 말했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홍 전 시장은 복수의 언론과의 통화에서 "김 후보가 전화로 상임선대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제안했지만 내가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며 "오죽 답답했으면 내게 그렇게 제안했겠나"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당 지도부의 '단일화 압박'에 쫓기고 있는 김 후보 측이 정계은퇴한 사람을 끌어들이는 '덜컥수'를 뒀다가 오히려 체면을 구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후보 측은 "김 후보는 홍 전 시장과 통화하며 상임선대위원장직 수락을 요청했고, 이에 홍 전 시장은 긍정적인 답변을 한 사실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이후 홍 전 시장이 해당 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만큼 그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준표 "내일 미국 간다"...김문수 선대위원장직 제안 일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