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에서 바깥으로 돌출된 뿔이 13cm까지 자라
피부의 각질형성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해 발생
◆…사진=City Hospital 5·영국 미러 캡처
수술로 뒤통수에 뿔 형태의 종양을 제거한 러시아 30대 남성의 사연이 관심을 끌고 있다.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 나베레즈니 첼니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A씨는 2022년부터 두피에서 바깥으로 돌출된 뿔이 자라기 시작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지만 뿔이 점점 자라면서 극심한 고통과 수면 장애를 겪자 그는 의학적 도움을 받기로 결정했다.
수술을 집도한 루질 쿠르마툴린 박사는 "25년 동안 진료하면서 이런 사례는 처음 본다"며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겉으로 보이는 뿔만 제거한 것이 아니라 종양의 깊은 뿌리 부위까지 긁어낸 후 고주파 전류(전기소작술)로 해당 조직을 소작해 재발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제거된 뿔은 검사 기관으로 보내 현재 분석 중이다.
환자의 머리에서 난 뿔은 피각으로 불리는 일종의 '각질종(corneal keratoma)'이다.
임의로 제거하면 더 빠르고 크게 자랄 수 있어 악마의 뿔이라고도 불린다.
피부의 각질형성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해 동물의 뿔처럼 바깥으로 돌출되는 '피부각질뿔' 형태로 자라기도 한다.
신체 어디에서든 발병할 수 있고 주로 자외선 노출이 심한 얼굴, 손, 팔 등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우 단단하고 색은 노르스름하거나 갈색이다.
기저에 피부암이 동반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피부각질뿔'은 드물지만 과거에도 보고된 적이 있다.
지난 2019년에 인도에서 70대 남성이 머리를 다친 후 10cm 뿔이 생겨 수술로 제거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중국에서도 107세 할머니 이마에서 10cm 길이의 뿔이 자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러시아 30대 남성 머리에 자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