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측 "韓, 단일화 방식 당 일임한다면서 양보 안해"
국힘, 의총서 비대위에 대선 후보 교체 위임 의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측의 김재원 비서실장(왼쪽)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재개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 후보 간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후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열어 본격적인 후보 교체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 후보 측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11시 6분 협상장을 나와 기자들에게 "별다른 진척이 없다"며 "단일화 절차와 방식을 당에 일임했다고 주장하던 분이 양보를 안한다.
이게 한덕수(전 총리)의 민낯"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이어 "한 후보 측은 (여론 조사에) 정당 지지 여부를 물어야 하고 당원을 넣자는 주장을 한다"며 "당원이 무슨 이유로 무소속 선호 여부를 질문 받아야 하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미 당 지도부에서 김문수 후보를 끌어내리고 한덕수 후보를 옹립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고 그 절차가 종료될 것이기 때문에 한덕수 후보 측에선 아무런 협상의 의지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양측은 앞서 이날 오후 8시 30분에 만나 한 차례 협상 결렬 뒤 재협상을 이어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2차 협상마저 무산되자 국민의힘이 비대위를 소집해 후보 교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대선 후보 재선출 여부를 포함한 모든 권한을 비대위에 위임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김 후보와 한 후보의 단일화 협상 결렬 시 당 지도부가 신속하게 후속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사전에 의원들의 동의를 확보한 조치다.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원 대부분이 단일화를 촉구했고 대부분의 의원이 지도부에 결정을 일임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金-韓 단일화 협상 최종 결렬…국힘, 비대위에 후보교체 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