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고위 참모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인수위원회 없는 상태에서 국정을 시작한 가운데 대통령실 내부 인사들이 겪는 강도 높은 업무 환경과 리더십에 대한 평가가 주목받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리더십에 감탄을 표하며 비서실 차원의 '소통 강화' 기조 역시 대통령의 강한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5일 강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 입성 후 처음으로 메시지를 전하며 "건강하게 잘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언론이 보도한 '이가 아플 정도로 고된 업무' 보도에 대한 해명 성격으로 해석된다.
강 비서실장은 "너무 많은 분이 걱정해줘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하며 "복기해보니 처음 보름 정도는 시차 적응기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처음부터 대통령이었던 것처럼 일하고 있다"며 "수많은 회의와 보고 속에서도 감탄하며 지켜보게 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야기를 전부 나누고 싶지만 기억력의 한계와 비서실의 만류가 예상돼 후일로 미루겠다"고 덧붙였다.
강 비서실장은 대통령실의 근무 분위기도 언급했다.
그는 "복도에서 웃는 얼굴로 인사하는 분들도 보이기 시작했다"며 "이제 안정을 찾아가고 있구나 싶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수위원회도 없이 아무런 인수인계도 없는 상황에서 책임감과 개인기만으로 이 모든 일을 해내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느낀다"고 말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하는 '소통' 기조를 소개하며 "닫아둔 SNS마저 국민과의 소통창구로 활용하자는 것도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페이스북 글은 강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 합류한 이후 처음으로 올린 메시지였다.
그는 "국회의원일 때는 보좌진들이 잘 나온 사진만 골라 올려줬다는 걸 새삼 느꼈다"며 "이제는 말의 무게와 책임의 무게를 넘어 몸무게와 표정 안색까지 의미가 부여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고 전했다.
공인의 역할을 자각하며 더 단정하고 신뢰받는 자세로 일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강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진의 헌신은 대통령실 전반의 분위기를 가늠케 한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강 비서실장은 체중이 5kg가량 줄었고, 잇몸약을 챙겨 먹을 정도로 고강도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역시 이런 참모진의 노고를 알고 있었다.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코피를 쏟고 얼굴이 핼쑥해진 참모들도 있다"며 "그런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은 "공직자들이 힘든 만큼 그에 상응하는 국민적 효과가 있다고 믿는다"며 "5117만 국민을 위한 곱하기 효과를 생각하며 잘 견뎌달라고 부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을 책임지는 최고 통치자로서 국민을 위한 성과를 강조하면서도 참모들의 헌신에 대한 깊은 공감과 신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처음부터 대통령 같아” 강훈식, 李 리더쉽 감탄한 내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