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정부의 해킹 사태 관련 최종 조사 결과가 발표된 지난 4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해킹 사태 관련 입장 및 향후 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잇따른 고객정보 유출 사태로 신뢰 위기에 놓인 SK텔레콤이 지난 4월 해킹 사고와 관련된 위약금 환급 절차에 착수했다.
해당 기간 중 통신사를 바꾼 가입자 중 위약금을 납부한 경우 환급받을 수 있지만 대상 조건은 까다롭게 제한돼 있다.
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자사 온라인 서비스 앱인 T월드에 '위약금 환급 안내'와 함께 환급액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가 개설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 4월 18일 24시 기준으로 SK텔레콤 이용자였던 사람 가운데 같은 달 19일 00시부터 7월 14일 24시 사이 타 통신사로 이동했거나 이동을 계획한 가입자 중 위약금을 납부한 경우를 대상으로 한다.
4월 19일 이후 새롭게 약정을 체결한 신규가입자나 기기변경자 재약정자 또는 해당 기간 해지 후 재가입한 경우는 환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특수 목적의 IoT 회선이나 직권 해지 회선 역시 제외 대상이다.
단말기 할부금은 이번 환급 정책에 포함되지 않는다.
환급액 조회는 이날부터 가능하며 본격적인 신청은 15일부터 시작된다.
신청 후 7일 이내에 가입자가 입력한 계좌번호로 환급이 진행된다.
신청 마감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이번 환급 정책을 전날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구성한 해킹사태 조사단의 최종 결과 발표 직후 전격 결정했다.
정부는 공식 브리핑을 통해 SK텔레콤이 가입자 보호를 위해 위약금 면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하게 압박한 바 있다.
SK텔레콤, 위약금 환급 개시…해킹 여파 본격 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