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국장급 정책결정자 50명 대상 첫 교육.. "1인 1봇 프로젝트"
사전학습+집합실습 결합 '블렌디드 러닝' 도입.. 내년 직무별 확대
◆ 관세청은 5일 천안 관세인재개발원에서 핵심간부 50명을 대상으로 AI 활용역량 교육을 실시했다.
관세청이 본격적인 AI 행정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세인재개발원은 5일 본청 과장과 본부세관 국장 등 간부 50명을 대상으로 'AI 미래혁신 전략과정'을 개설하고, 정책결정자들의 인공지능(AI) 활용 역량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관세청이 추진 중인 '관세행정 전 분야 AI 대전환' 정책의 일환으로, 행정 수요가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정책결정자가 스스로 AI를 이해하고 행정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적자원 기반의 AI 역량 강화를 통해 행정 효율과 혁신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구상이다.
'AI 미래혁신 전략과정'은 사전 온라인 학습과 현장 실습을 결합한 블렌디드 러닝 형태로 운영된다.
사전학습 단계에서는 AI 기술 이해, 공공분야 성공사례, AI 윤리 등을 익히고, 3일간의 집합교육(5~7일)에서는 실제 행정업무에 적용 가능한 AI 실습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KAIST 전산학부 김주호 교수는 'AI 리터러시 리뷰' 강의를 통해 생성형 AI의 행정 활용과 윤리적 쟁점을 다루며, 한국데이터사이언티스협회 신성진 대표는 문서·보고서 자동화, 데이터 분석, GPTs 구축 실습 등을 지도한다.
관세청 인공지능혁신팀 채봉규 팀장과 최연수 운영지원과장은 관세청의 '1인 1봇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직원별로 자신만의 AI 챗봇을 만들어 단순·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행정혁신 프로그램이다.
관세인재개발원은 이번 과정을 통해 간부급 공무원들이 개인 또는 부서 단위로 '1인 1봇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책기획, 정보분석, 품목분류, FTA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스마트 행정'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간부급 외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AI 실무역량 강화 교육'도 병행 중이다.
올해만 'AI 혁신리더 양성', '생성형 AI 보고서 작성', 'AI 엑셀 분석 및 시각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등 6개 신규 과정을 운영해 220여 명의 직원을 교육했다.
내년부터는 단순 도구 활용을 넘어 각 부서의 직무 특성에 맞춘 실습 중심 AI 교육으로 확대된다.
관세청은 기획, 통관, 조사, 원산지검증 등 현업 중심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AI 전문과정'을 신설해 자체 전문가 양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유선희 관세인재개발원장은 "AI 교육의 범위를 전 직원으로 확대하고, 직무 중심의 전문교육으로 발전시켜 모든 직원이 AI를 행정 역량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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