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조108억…전년比 5.5% 증가
영업익은 1617억…전년比 34.3%↓
“희망퇴직에 울고, AI센터에 웃고”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올 3분기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35% 감소했다.
그러나 모바일과 AI 데이터센터(AIDC) 등 주력 사업은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회사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혁신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108억원, 영업이익 1617억원, 당기순이익 491억원으로 잠정집계해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지만, 희망퇴직 비용 1500억원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34.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보다 63.6% 줄었다.
회사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3117억원으로 전년보다 26.7%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실적이 일회성 비용에 영향을 받았지만, 핵심 산업이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모바일 부문이 3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1조7114억원으로 5.6% 늘었고, 접속수익을 제외한 모바일 서비스수익은 1조6272억원으로 5.2% 증가했다.
전체 무선 가입회선은 3025만9000개로 최초 3000만개를 돌파했다.
이 중 이동통신망(MNO) 회선은 2120만개로 5.4% 늘었고, 알뜰폰(MVNO) 회선은 905만개로 16.8% 증가했다.
MNO 핸드셋 가입자 중 5G 비중은 81.6%로, 1년 새 11.4%p 상승했다.
스마트홈 부문은 인터넷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인터넷 매출은 3113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고, IPTV 매출은 3342억원으로 0.4% 감소했다.
전체 스마트홈 매출은 6734억원으로 3.5% 늘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와 500M 이상 고속 상품 비중이 각각 4.3%p, 1.5%p 확대되며 안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회사는 AI 기반 자가진단과 AI 업무비서 서비스를 도입해 홈서비스 품질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인프라 부문에서는 AIDC가 두드러졌다.
해당 부문 매출은 4279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8% 증가했으며 이 중 AIDC 매출은 1031억원으로 14.5% 늘었다.
평촌2센터 신규 고객 입주와 DBO(설계·구축·운영) 사업 진출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회사는 "AI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따라 AIDC 매출이 추가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마케팅비용은 가입자 증가 영향으로 5852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5.2% 늘었다.
서비스수익 대비 비중은 20.1%로 전년과 비슷했다.
설비투자(CAPEX)는 4381억원으로 2.2% 줄었다.
부채비율은 119.0%로 작년 말보다 5.8%p 낮아졌으며 순차입금비율은 58.1%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AI 기반 사업 구조 전환과 디지털 혁신을 통해 중장기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여명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희망퇴직에 따른 일시적 비용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성장세와 AIDC 성과로 견조한 실적을 냈다"며 "AI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과 주주환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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