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은 FDA 허가 받지 않은 실험적 치료
지금까지 돼지 신장 이식은 사실상 실패
6명 참여...경과 좋으면 50명까지 확대
◆…돼지 신장을 인간에게 이식하는 정식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사진=로이터)
신장을 이식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환자가 많은 상황에서 돼지 신장을 인간에게 이식하는 정식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유전자 편집 돼지 신장을 인간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공식적인 검증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3일(현지시각) 장기이식 분야 바이오기술업체 '유나이티드 세라퓨틱스'는 신장 기능이 정상인의 10% 이하로 줄어든 말기 신질환 환자들을 상대로 사상 최초로 '이종 이식' 정식 임상시험을 했다고 밝혔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상시험이 주목을 받는 것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진행됐다는 점이다.
돼지 신장을 인간에게 이식하는 수술은 이전에도 이뤄진 적이 있지만 정식 임상시험은 아니었다.
현재 치료법이 없는 중증·희귀·난치병 환자에게 FDA 허가를 받지 않은 개발단계 신약이나 임상시험 단계 의약품을 제공해 치료하는 실험적 치료였을 뿐이다.
이번에 이식용 장기로 쓰인 이 회사 제품 '유키드니'는 유전자 10개가 편집된 돼지 신장이다.
임상시험에는 환자 6명이 참여했으며, 경과가 좋으면 50명까지 이식 환자를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이뤄진 돼지 신장 이식은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돼지 신장 이식 후 가장 오래 지속한 사례는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수술받은 60대 후반 남성 환자의 사례로, 271일이었다.
이 환자는 이식받은 돼지 신장의 기능이 저하됨에 따라 지난달 23일 제거한 후 수술 전과 마찬가지로 신장 투석을 받고 있다.
이번 정식 임상시험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돼지신장’ 이식 기대감↑...‘FDA 승인’ 첫 임상시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