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조세일보)
경남 창원 한 중학교에서 50대 남성 교장이 20대 신임 여교사를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피해 교사는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며 병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교육청은 가해자에 대한 징계를 포함한 엄중 조치를 예고했다.
5일 마산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창원 지역 중학교 교장 A씨(50대)는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지난 4월 부임한 지 한 달가량 된 20대 신임 여교사에게 팔짱을 끼고 '해운대 가서 방을 잡고 놀자' '남자친구 생길 때까지 나랑 놀자' 등의 성희롱성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교사는 지난 9월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A씨는 10월1일 자로 직위 해제됐으며 현재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확보한 뒤 사건 경위를 면밀히 조사 중이며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A씨는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는 5일 성명을 내고 "피해 교사는 신임 교사로서 교직 생활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이번 사건으로 극심한 정신적 충격과 우울증, 불안장애를 겪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교조는 "교육청이 가해 교장을 온정적으로 대한다면 이는 권력형 성폭력을 방조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관리자 대상 성폭력 예방 및 갑질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이번 사안을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가해자에 대한 징계 절차를 포함해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관련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며 교육청은 조사 결과에 따라 교장 A씨에 대한 중징계를 검토 중이다.
이번 사건은 교직 내 권력형 성폭력 문제를 다시금 드러냈다는 점에서 교육계의 구조적 변화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남친 생길 때까지 나랑 놀자" 성희롱 하던 교장,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