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쏘, ‘뉴시어’ 컬렉션 출시. [ⓒ이랜드]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올여름, 속이 은은하게 비치는 옷이 패션 트렌드의 중심에 섰습니다.
과거 도발적인 이미지로 인식되던 시스루가 이제는 우아함과 실용성을 겸비한 레이어드 스타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보여주는 것이 곧 스타일이 되는 시대, 시스루는 더 이상 파격이 아닌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생활문화기업 LF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동안 LF몰 내 '시어', '메쉬', '시스루' 키워드 검색량이 각각 전년 대비 790%, 217%, 120% 증가했습니다.
통기성 좋고 가벼운 소재는 무더운 여름철에 착용감은 물론 스타일링 측면에서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왼쪽부터)바네사브루노+정윤기 콜라보 니트, 아떼 바네사브루노 메쉬 후드 가디건, 던스트 트림 니트. [ⓒLF]
특히 여름철 니트는 무겁고 덥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요즘은 메쉬 소재를 활용해 실내 냉방에 대비하거나 휴양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바네사브루노의 '메쉬 긴팔 니트', 아떼 바네사브루노의 '후드 가디건', 던스트의 '트림 니트' 등은 모두 초도 물량 완판 후 리오더에 들어갔습니다.
(왼쪽부터)스트 시어 셔츠, 시어 레이어링 원피스, 레이어링 오간자 스커트. [ⓒLF]
시스루 트렌드는 상의에 국한되지 않고 셔츠, 원피스는 물론 가방과 신발까지 다양한 아이템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던스트는 속이 은은하게 비치는 시어 셔츠와 드레스를 선보였고, 이너웨어에 따라 다양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는 레이어드 스타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가방도 '속이 보이는 디자인'이 대세입니다.
헤지스, 닥스, 아떼 바네사브루노, 던스트 등은 도시와 휴양지 어디에서든 활용도 높은 네트백을 선보였으며, 일부 제품은 리오더가 진행될 만큼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헤지스 액세서리 네트백, (닥스 액세서리 라피아 메쉬 숄더백,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 네트백. [ⓒLF]
(왼쪽부터)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 메쉬 플랫슈즈, 질바이질스튜어트 메쉬 플랫, 포르테포르테 플랫 슈즈. [ⓒLF]
슈즈 분야에서도 메쉬 플랫슈즈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의 메쉬 플랫은 통기성과 디테일을 모두 살린 제품으로 판매 초기부터 높은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질바이질스튜어트 메쉬 플랫 역시 품절 임박 상태입니다.
과거 시스루는 블랙 레이스나 메쉬 소재를 활용해 섹시함을 강조한 스타일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과감한 노출 대신 개성 있는 레이어링을 통해 로맨틱하고 우아한 무드를 강조하는 방식입니다.
실제 제니와 리사 등 K-팝 스타들도 시스루 셔츠 위에 브라톱이나 코르셋 톱을 레이어드해 개성과 우아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얇은 상의 안에 민소매를 함께 입어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식 역시 소비자들에게 안정감을 줍니다.
미쏘, ‘뉴시어’ 컬렉션 출시. [ⓒ이랜드]
미쏘, ‘뉴시어’ 컬렉션 출시.[ⓒ이랜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이랜드월드의 여성 SPA 브랜드 '미쏘(MIXXO)'는 '뉴시어'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시스루 자켓, 크로쉐 레이스 원피스, 브이넥 가디건 등은 페일 톤의 파스텔 컬러로 고급스러움을 더했습니다.
특히 '세미오버핏 시스루 셔츠'는 최근 낮 기온 상승과 함께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장에서 동시에 베스트셀러로 떠올랐습니다.
미쏘 관계자는 "이번 컬렉션은 여름 시즌을 앞두고 프리 바캉스 콘셉트로 기획했으며, 앞으로도 여성 소비자의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해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블린 레이스 브라탑. [ⓒ이랜드]
시스루 아이템이 대중화되며 란제리 시장에서도 관련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랜드의 란제리 브랜드 에블린은 시스루 셔츠에 잘 어울리는 브라톱 라인을 확대했습니다.
골지 소재, 레이스 디테일 등을 갖춘 '실루엣 골지', '플라워 나시 브라탑' 등은 실루엣을 살리면서도 단독 착용이 가능해 2025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571%나 증가했습니다.
미쏘, ‘뉴시어’ 컬렉션 출시.[ⓒ이랜드]
한때 몸매를 강조한 섹시함이 중심이었던 시스루는 이제 일상 속 우아함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노출의 정도보다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어떤 분위기를 연출할 것인지가 더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얇고 가벼운 시어 소재는 피부가 은은하게 비치도록 연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내기에 적합합니다.
여름이라는 계절의 특성과도 맞물리며, 2025년 여름 시스루 트렌드는 하나의 문화적인 스타일 코드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트렌D] 올여름 패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