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삼성전자, LG전자 CI.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반도체 업황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는 가운데, 글로벌 수요 둔화와 관세 부담까지 겹치면서 양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증권업계 컨센서스(전망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76조5000억~6000억원대, 영업이익은 6조3000억원 안팎으로 관측된다.
당초보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컨센서를 지속 낮춰 잡고 있다.
이를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한 자릿수 대로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30%대 중반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은 반도체 부문에서 기인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 기대에도 불구하고, 본격 공급이 지연된 영향이다.
하나증권은 "HBM의 출하 증가가 기대치를 하회했고, 낸드 가격은 전분기 대비 4% 하락해 상승 전화할 것이라는 기존 추정을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가전과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가전사업 영업이익률을 0%대로 분석한 바 있다.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사업의 경우 전통적인 비수기 영향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같은 기간 LG전자의 매출은 21조4000~5000억원, 영업이익은 85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0%대 중반 가량 줄어드는 수준이다.
2분기에는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 부문에서 수익성 악화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가전 시장이 경기 둔화에 빠진 것은 물론, 미국의 관세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돼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지난달 철강 파생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철강 파생제품에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 제품이 포함됐다.
한편, 양사는 내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LG전자는 7일, 삼성전자는 8일 순이다.
삼성·LG, 2분기 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