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오병훈기자] LG유플러스는 지난 3분기 안정적인 이동통신(MNO) 매출 달성과 비용효율화에 집중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 수익 확대에 속도를 낸다.
견조한 통신 매출 성장으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퇴직금 지급 등 일회성 비용 지출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하락했다.
안정적인 핵심 사업을 뒷배 삼아 AIDC 코로케이션사업(데이터센터 임대사업) 및 설계·운영·구축(DBO) 사업 등으로 AI 인프라 신규 수익 창구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일 개최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면밀한 투자수익률(ROI) 분석을 기반으로 마케팅 비용 집행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분기 매출 3조1166억원, 영업이익 16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4.3% 감소했다.
◆연간 가이던스 달성 ‘이상무’...배당 확대는 내년에
LG유플러스는영업이익 급감원인으로 최근 실시한 희망퇴직에 따른 퇴직금 지급 영향을 꼽았다.
여 CFO는 “희망퇴직에 따른 일시적인 인건비 지급이 있었으나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상반기에 이어서 전년 대비 개선된 흐름이 지속됐다”며 “이번 희망퇴직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 일환으로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진행됐으며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을 통한 사업 구조 경량화를 추진해 수익성 개선 효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 기간 통신서비스 사업 호조로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5G 보급률과 해지율 등 이동통신(MNO) 사업의 질적 성장과 알뜰폰(MVNO)의 양적 확대와 더불어 IDC·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 증대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핵심이 되는 모바일 매출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1조7114억원을 달성했다.
이동통신과 알뜰폰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3025만9000개로 전년보다 8.6% 늘었다.
덕분에 연간 목표치(가이던스)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여 CFO 설명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올해 연결기준 서비스매출 가이던스로 2% 성장을 제시했다.
여 CFO는 “남은 4분기에도 3분기 안정적인 탑라인 성장과 더불어 비핵심 사업의 효율적 재편과 자원 배분 최적화 등 사업 전반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AI 기술 적극 도입으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사업 구조를 한층 더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주당 배당금은 내년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G유플러스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 40% 이상을 배당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실적 개선에 기반한 배당 확대는 인건비 절감 등 구조적 비용 효과가 반영되는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 CFO는 “이달 중 기업가치 제고계획 이행 현황 공시를 준비 중”이라며 “지속 가능한 주주 가치와 기업 가치를 높이는 방향성엔 변화가 없으며 유통 주식 수 감소로 주당 배당금 상향 여력이 추가 확보될 수 있어 배당 총액을 축소하지 않는 방향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IDC 수요 확대…임대·위탁 사업 정조준
안정적인 통신 매출과 비용효율화에 힘입어 AI인프라 사업을 새먹거리로 삼겠다는 것이 LG유플러스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AI 모델 학습 수요 급증 추세에 맞춰 관련 인프라 제공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AIDC 평촌2센터에 대형 고객 신규 입주로 관련 수익이 증가했고 이어 6월에는 코람코자산운용과 데이터센터 DBO 계약을 체결했다.
코람코자산운용과 체결한 계약에 따른 사업 수익은 3분기 실적에 처음 반영됐다.
덕분에 LG유플러스 솔루션과 AIDC·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1.8% 증가한 4279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AIDC 사업 매출 증가폭이 가장 컸다.
AIDC 사업 매출은 평촌2센터 가동율 증가 와 DBO 사업 진출로 14.5% 늘어난 1031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형균 LG유플러스 기업AI사업그룹장(상무)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DC 매출은 평촌2센터 신규 고객사 입주에 따라 가동률 상승과 DBO 사업 신규 매출 인식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며 “AI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따라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대한 시장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G유플러스는 파주에 신규 AIDC를 직접 구축하며 코로케이션 사업(데이터센터 임대 사업) 여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코람코자산운용이 추진하는 복수 데이터센터 시설 설계 및 구축 운영 사업에 협업해 AIDC 사업을 더욱 확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비용효율 집중한 LGU “통신 받쳐주고, AIDC 보태고” [컨콜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