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즌3
넷플릭스 / 감독 황동혁 / 출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박성훈, 이진욱, 조유리, 강애심 외 / 6월27일 공개
플레이지수 ▶▶ | 20자평 - 장대한 메시지, 애매한 마무리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마지막 시즌이 공개됐 다.
시즌2 후반부에서 겁에 질려 숨어든 대호 (강하늘)가 탄창을 전달하지 못한 사이, 게임의 관리자들과 맞서 싸운 다수의 참가자들이 결국 목숨을 잃었다.
기훈(이정재)은 그중 혼자 살아 남았다는 죄책감과 무력감에 시달리며 대호에게 복수의 칼날을 겨눈다.
게임이 진행되던 중준희(조유리)가 아이를 출산하고 준희를 보호하기 위해 현주(박성훈)와 금자(강애심)는 각자큰 결단을 내린다.
한편 준호(위하준)는 동료 들과 게임이 진행 중인 섬을 찾길 포기하지 않는다.
<오징어 게임>은 시즌3에서도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준다.
현주, 금자와 같은 이타적인 인물들을 공들여 묘사하면서도 적자생존의 원리에 따라 서로를 배신하는 참가자들을 가감 없이 등장시킨다.
전반적으로 살인을 비롯한 폭 력 신의 강도가 시즌3에 들어 강해졌다.
양심의 가책 없이 타인을 벼랑 끝으로 밀어내는 참가자들의 모습은 섬뜩하지만 그 무감함이 다소 기계적으로 그려졌다는 인상이다.
참가자의 죽음을 종용하고 즐기는 VIP들 또한 평면적으로 묘사됐다.
준희와 같이 의외성을 드러내는 여성 캐릭터의 활약이 돋보이긴 하나 여타 다른 여성 캐릭터들이 소모적으로 활용된 뒤 사라진 점, 출산 및 신생아에 관한 묘사의 개연성이 부족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만 후반부까지 살아남은 소수의 참가자들이 설전을 벌이고 특히 명기(임시완)가 갈등하며 기훈과 대치하는 상황은 흥미롭게 연출됐다.
<오징어 게임>의 장점과 성취를 그대로 이어나가는 시즌2와 3였 지만 호위호식을 뒤로한 채 비장하게 돌아왔던 기훈의 각오에 비해 다소 힘이 빠진 마무리다.
[OTT리뷰] 시즌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