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
[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남성용 비아그라가 출시된 지 약 30년 만에 여성을 위한 유사 제품이 처음으로 시장에 등장했다.
성적 흥분 장애를 겪는 여성들을 겨냥한 외용 크림 형태의 제품으로, 사용 후 10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이 특징이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미국 여성 건강 전문 바이오테크 기업 데어 바이오사이언스(Dare Bioscience)는 성인 여성을 위한 성적 흥분 개선제 ‘데어 투 플레이(DARE to PLAY)’를 개발해 출시했다.
이 제품은 현재 미국 내 10개 주에서 사전 구매가 가능하다.
‘데어 투 플레이’는 성관계 전 질 부위에 바르는 외용 크림 형태로, 혈류를 증가시켜 성적 흥분 반응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성관계 10~15분 전에 사용해야 하며 하루 한 차례만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1회 사용 비용은 약 10달러(약 1만4천700원) 수준이다.
특히 이 제품에는 남성용 비아그라의 주성분으로 알려진 실데나필(sildenafil)이 동일하게 사용됐다.
실데나필은 혈관을 확장해 혈류를 증가시키는 성분으로,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로 널리 쓰여 왔다.
이를 여성용 외용제로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데어 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시험 결과 위약과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미국 내에서만 약 2천만 명의 여성이 성적 흥분과 관련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 측은 성적 흥분을 유도한다며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제품들이 엄격한 품질 관리나 임상 검증 없이 유통되고 있다며, 자사 제품은 의약품 기준에 따른 제조·시험 절차를 거쳤다고 강조했다.
여성 성기능 장애 치료제 개발이 상대적으로 더뎠던 만큼, 이번 제품 출시가 관련 시장 확대와 연구 활성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0분 만에 효과" 여성용 비아그라 나왔다…정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