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청-광주노동청, 시공사 A사 사고 이력 자료 등 압수
"철저 조사 후 엄정 책임 묻겠다"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사흘째인 13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사고 현장에서 구조 당국 관계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경찰과 노동 당국이 4명의 사망자를 낸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A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광주경찰청과 광주고용노동청은 13일 광주대표도서관 원청사인 A사 본사 등에 수사관과 근로감독관 등을 보내 시공 관련 서류와 사고 이력 자료 등을 압수했다.
특히 지지대 없이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공법 등으로 시공하면서 붕괴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원하청간 작업 지시 내역, 작업 방법, 안전관리체계 등을 확인할 것"이라며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이번 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1시 58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서 대표도서관 건립 공사장 일부가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쯤 마지막 실종자였던 배관 작업자 50대 B씨가 숨진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로써 약 이틀 만에 작업으로 실종됐던 노동자들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시공사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히면서 “어떤 경위로 붕괴사고가 났는지 아직 모르는 상황”이라며 “전 직원이 함십해 사고 관련 모든 원인을 발본색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가족들과 원만한 협의를 통해 보상할 것이고,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까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