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의회 "청소년 위협하는 최악의 SNS"
프랑스 검찰이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청소년 자살 조장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파리 검찰청의 로르 베쿠오 검사는 이번 수사가 프랑스 의회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틱톡이 자사 플랫폼을 통해 청소년 이용자의 자살에 책임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하원 조사위원회는 앞서 틱톡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뒤 보고서를 발표하며 틱톡이 "청소년을 위협하는 최악의 소셜미디어(SNS)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위원회는 틱톡이 청소년의 심리에 '파괴적 영향'을 미친다고 결론 내리며 특히 "기존 심리적 취약성을 증폭시킨다"고 우려했다.
위원회는 또 틱톡에서 폭력의 일상화가 이뤄진다며 청소년이 인종차별, 반유대주의, 성차별, 남성우월주의 같은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를 이끈 사회당의 아르튀르 들라포르트 의원은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검찰에 틱톡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파리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
검찰은 틱톡이 불법 징후를 적절히 신고했는지, 자살 조장 콘텐츠를 게시했는지, 알고리즘이 청소년에게 어떤 방식으로 콘텐츠를 추천했는지 등이 수사할 예정이다.
틱톡 대변인은 로이터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의혹과 법적 근거를 강력히 부인하며, 당사의 기록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소년 안전을 위해 설계된 50여 개의 보호 기능과 설정을 운영 중이며, 위반 동영상의 90% 이상을 노출 전 삭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프랑스 검찰 "틱톡, 청소년 자살 조장 의혹 수사 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