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이 IB(투자은행) 부문 경쟁력을 기반으로 업계 상위권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확대와 자산건전성 지표 악화가 지속되며 향후 신용등급 방어를 위한 보다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금융투자 업계 및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자기자본 6조원대, IB 중심의 사업구조를 토대로 올해 3월 말 기준 영업순수익 점유율 7.5%를 기록하며 업계 6위권 지위를 유지했다.
최근 3개년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0.9%, 영업순수익 커버리지는 245%로 수익성은 업계 평균(ROE 7~8%)을 크게 상회한다.
특히 IB 부문과 운용 부문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IB 부문은 연간 약 7100억원(2024년 기준) 영업순수익을 올리며 전체의 약 47%를 차지했다.
운용 부문 역시 주식, 채권, 파생, 외환 등 유가증권 관련 손익을 통해 연간 5600억원가량을 기록하며 49%를 담당했다.
다만 투자중개와 자산관리 부문 점유율은 각각 2% 내외로, 리테일 기반은 경쟁 대형사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문제는 자산건전성 지표의 하락세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메리츠증권의 요주의이하자산(부실자산)은 1조7525억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고정이하자산은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개시에 따른 기업대출 건전성 저하로 1조3000억 원을 넘어서며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율이 21.7%까지 치솟았다.
이는 대형 증권사 평균(10%대 초반)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도 부담 요인이다.
같은 기간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자기자본의 138%에 달하며 이 가운데 부동산PF 비중은 73%를 차지한다.
해외 부동산 비중도 23%로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잠재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자본적정성 측면에서도 경계론이 제기된다.
메리츠증권은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자본비율을 관리하고 있지만 조정영업용순자본비율은 147.5%로 업계 평균(대형사 평균 200% 이상) 대비 낮은 수준이다.
조정레버리지는 12배로 Peer 대비 높은 편에 속하며 총위험액 급증과 메리츠캐피탈 출자, 후순위채 인정비율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메리츠증권은 뛰어난 이익창출력과 IB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부동산금융 중심의 위험 익스포저 비중이 높아 국내외 부동산 경기 둔화 시 실적과 재무안정성에 상당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모니터링과 자본적정성 지표 보강이 등급 유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IB 경쟁력 지속…건전성 저하 속 신용등급 방어 관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