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혈액암 환자 대상 제조 성과 등 공개
윤덕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CAR-T센터장, 대한혈액학회 CAR-T 위원회 위원장)가 초록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노바티스]
한국노바티스가 자사의 CAR-T 치료제 '킴리아(성분명 티사젠렉류셀)'의 국내 혈액암 환자 대상 제조 경험과 성과를 담은 연구 초록을 발표했다.
한국노바티스는 최근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ICBMT 2025)에서 지난 2021년 3월부터 4년간 국내 혈액암 환자에게 킴리아를 공급한 574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킴리아는 'CAR-T 치료제(키메릭 항원 T세포 치료제)'라는 개인 맞춤형 항암 치료제로, 더 이상 다른 치료법이 잘 듣지 않는 특정 유형의 혈액암 환자(소포성 림프종 등)에게 사용되는 약이다.
환자 혈액의 백혈구 속 T세포를 채집해 몸 밖에서 배양한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해 암세포를 죽이도록 설계한 약물이다.
발표에 따르면, 환자의 면역세포를 원료로 약을 만드는 '제조 성공률'은 도입 첫해 86.9%에서 4년 차인 올해 100%까지 치솟았다.
제조된 약이 환자에게 문제없이 전달되는 '출고 성공률' 역시 91.3%에서 100%로 개선됐으며, 제조 중단이나 규격 미달 제품 발생률은 0%를 기록하며 공급 안정성을 입증했다.
특히 환자의 세포 채집부터 병원에 약이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평균 제조 기간(TAT)은 초기 31.7일에서 최근 27.3일로 약 4일 이상 단축됐다.
이는 치료를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더 빠른 치료가 가능해졌다는 뜻이다.
CAR-T센터장이자 대한혈액학회 CAR-T 위원회 위원장인 윤덕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이번 발표를 통해 제조 기간 단축과 제조 및 출고 성공률 향상 등 제조 역량 측면에서도 진전을 입증한 만큼 향후 더 많은 환자들에게 처방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CAR-T 치료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