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목요일 오후 5시, 〈시사IN〉 유튜브에서 ‘김은지의 뉴스IN’이 생방송 됩니다.
오늘 알아야 할 정치 뉴스를 골라 브리핑하는 ‘뉴스 리액션’에서는 쏟아지는 뉴스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알려드립니다.
해당 녹취는 일부로 전체 내용은 방송을 통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김민하 시사평론가, 김영화 기자 ★ 첫 번째 뉴스 키워드 : 김문수 “당 지도부, 강제 단일화 손 떼라” ■ 김영화 / 어제(5월7일) 김문수-한덕수 두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면서 국민의힘 내부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덕수 예비후보가 5월11일까지 단일화가 안 되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치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후보 등록 생각도 없는 분을 누가 끌어냈느냐”며 비판했는데요. 김문수 후보가 오늘 아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를 향해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면서 “어떤 불의에도 굴복하지 않겠다”고 외쳤습니다.
그러면서 ‘당무 우선권’을 발동하겠다고도 밝혔는데요. 실제로 국민의힘 당사에 마련된 대통령 후보실에서 보란 듯이 집무를 시작하는가 하면, 법원에 대통령 후보자 지위를 인정해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습니다.
한편, 오늘 오후 4시30분부터 김문수-한덕수 2차 단일화 협상이 국회 사랑재에서 열렸는데요. 1시간 가량 진행되었는데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했습니다.
한덕수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향해 “22번이나 단일화를 얘기하지 않았냐. 그 말에 책임을 져라”면서 “당장 오늘내일 결판을 내자. 모든 방법은 당에서 하라는 대로 하겠다”고 압박했는데요. 김문수 후보는 “나는 돈을 1억 씩 내고, (경선)한번 통과하면 1억 내고, 또 그 다음 1억 내고 많은 과정을 거쳐서 여기까지 왔다.
한덕수 후보는 어디서 난데없이 나타나서 단일화하자고 하는 거냐”면서 “국민의힘 입당부터 했어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 진행자 / 김민하 평론가, 오늘 이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블랙 코미디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김문수 후보는 고문도 견딘 사람이기 때문에 친윤의 압박에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도 나옵니다.
■ 김민하 / 김문수 후보가 물어봤잖아요. ‘5월11일 넘기면 자동 단일화가 되는 겁니까?’ 하니까 한덕수 전 총리가 거기다 대고 그렇다고 했다잖아요. 5월11일이 지나면 등록 안 하고 단일화가 되는 거니까 어떤 경우든 단일화는 되네요. ■ 진행자 / 그럼 김문수 후보는 버틸 거라고 보시는 거죠? 5월8일 오후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예비후보가 국회 사랑재 카페에서 공개회동을 마친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시사IN 신선영 ■ 김민하 / 오늘 김 후보가 자신의 후보자 지위에 대해 확인을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잖아요. 이런 건 처음 봅니다.
이게 도대체 대선 후보가 된 사람이 자기 당에 대해서 내가 대선 후보임을 확인하고, 제3자에게 대선 후보 지위를 넘기지 않도록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내고,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김문수 후보 기자회견에 대해 ‘이재명 같다’고 그러잖아요. 상대 당의 후보인데, 자기들끼리 할 수 있는 최악의 표현일 거잖아요. 권성동 원내대표는 ‘그깟 알량한 후보직에 얽매이느냐’라면서 단식 투쟁을 하고 있고…. 이런 건 생전 태어나서 처음 보기 때문에 놀랍다는 말씀 드립니다.
★ 두 번째 뉴스 키워드 : 단일화 촉구하며 단식 나선 권성동 ■ 김영화 / 김무성 전 대표 등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이 단식에 들어간 가운데,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미애 의원이 단식 농성에 합세했습니다.
권 원내대표의 말도 거칠어지는데요. 김문수 후보를 향해 “알량한 후보 자리를 지키려 기자회견을 열었다”면서 “한심한 모습”이라 직격했습니다.
“저분이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민주화 투사인지, 세번의 국회의원과 두번의 경기도지사, 그리고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우리 당의 중견 정치인인지 의심이 들었다”고 평했는데요. 김문수 후보는 오늘 KBS 〈사사건건〉에 나와서 “그럼 국민의힘은 왜 알량한 대통령 후보를 뽑으려고 장기간에 걸쳐 1~3단계의 당내 경선을 했느냐” 바로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김문수 후보가 제기한 단일화안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인데요. 당 주도의 단일화 과정을 하겠다면서 “11일까지 단일화를 안 하면 후보를 포기하겠다는 사람과 11일부터 단일화 절차를 밟겠다는 얘기는 거의 뭐 이재명 식”이라고 혹평했습니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시사했는데요. 한편, 한덕수 후보도 국민의힘 지도부와 발을 맞추고 있는데요. 오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단일화 약속 지키지 않는 사람은 국가와 국민들에게 큰 실례와 결례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는 어제 아무런 대안도 가지고 오지 않았다.
왜 한덕수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정말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것”이라고 김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 진행자 / 이번 기회에 김문수라는 정치인에 대해 다시금 알게 되는 게 참 많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과거에 노동 운동했던 경력, 민주화 투쟁했던 경력도 재조명되고 있는데 혹시 김민하 평론가가 평가하는 정치인 김문수는 어떤 사람입니까? ■ 김민하 / 말이 안 통하죠.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을 자기들이 대선 후보로 뽑아놓고 이게 뭡니까? 국민의힘에서는 (김문수 후보와) 말이 안 통하니까 ‘과거에 고문도 견뎠는데 말이 통하겠어’ 이렇게 얘기한다고들 하는데 고문을 당하거나 노동 운동을 해서가 아니라요. 김문수 본인이 그렇게 말하잖아요. 내가 돈 쓰고 경선 3번 해가지고 내가 대선 후보가 됐는데, 아무리 내가 ‘김덕수’고 한덕수와 단일화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쳐도 뭘 좀 하고 나서 단일화를 하든지 말든지 하는 것이죠. 후보가 되자마자 ‘쌍권’들이 찾아와서는 이제 단일화 하셔야지 그러고, 아무것도 준비가 안 돼 있고, 선대위 인선도 안 해주고,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단일화 하셔야죠’ 이러면 열 받겠습니까 안 받겠습니까.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김문수가 밀리는데, 그냥 한덕수한테 후보 자리를 넘겨주라는 이야기잖아요. 그러니까 ‘김문수의 제갈량’ 김재원씨가 얘기하잖아요. “한덕수씨는 당비를 천 원이라도 냈습니까?” 김문수는 경선 치르느라고 억대의 돈을 지출했는데 한덕수씨는 돈 천 원도 내지 않았으면서 후보 등록도 무소속으론 안 하겠다? 얼마나 고약한 심보냐 이거예요. 결국 자기 돈은 한 푼도 쓰기 싫어서, 국민의힘 돈으로 선거하고 싶다는 거잖아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간 단일화를 촉구하는 단식 농성 중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월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두 후보의 단일화 관련 회동 중계를 보고 있다.
©공동취재 ■ 진행자 / 그럼 한덕수 후보는 왜 나오는 건가요? ■ 김민하 / 모든 일의 핵심이죠. 왜 친윤 주류에게는 한덕수가 필요한 것이냐. 뻔한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의 기득권을 유지해야 하는데, 원래 친윤 기득권은 윤석열이 있어야 유지가 되는 건데 자기가 자폭했잖아요. 여의도 정치라는 건 대선 후보를 선출해놓으면 대선에 이기든 지든 일단은 기득권을 가졌기 때문에 자기 밑에 줄을 세우고 자기가 뭔가를 주도해서 뭘 하려고 합니다.
한동훈이 되든 홍준표가 되든 안철수가 되든 그걸 할 거란 말이에요. 그럼 지금의 친윤 주류, ‘쌍권’을 중심으로 하는 친윤 주류는 밀려납니다.
권성동씨가 그러잖아요. ‘국민이 날 지지하고 내가 그 정도의 조직이 있었으면 내가 대선 후보 나갔다’고. 본인의 진심을 얘기하잖아요. 지금 국민의힘은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다 솔직한 상태가 됐어요. 그래서 요새 너무 놀라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 솔직하게 얘기한다고?(웃음) 결국 바지사장을 데려와야 되겠는데 당권에는 관심이 없거나 당권을 잡을 능력이 없는 사람이면서도 대선 후보로 좀 비벼볼 만한 사람이 누가 있느냐, 그것이 한덕수씨인 거죠. 그러니까 한덕수씨를 모셔와야 하는데 권한대행을 해야 하니까 경선을 우선 치른 다음에, 단일화를 한다는 명분으로 바지사장 작전을 실행하려고 한 거잖아요. 근데 이 바지사장 작전의 중요한 퍼즐 조각이 경선을 통해서 선출된 대선 후보가 자기 주장이 강해서 당을 장악하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 경선 후보 중에 누가 제일 만만할까를 생각해봤더니 그것은 김문수다.
당에 자기 기반도 없고 노쇠해서 그렇게 욕심이 많을 것 같지도 않고 또 청렴하신 분이에요. 그래서 이분을 두고 ‘당신은 김덕수요’ 하면은 이제 컨트롤이 될 것이라고 본 거죠. 제가 볼 때 어느 정도 가스라이팅에는 성공했으나 그 과정에서 바지사장 작전을 중간에 틀어버린 사람들이 나타난 거죠. ‘한덕수 바지사장은 필요없고, 나는 김문수 바지사장까지만 필요하다’고 하는 사람들. ■ 진행자 / 지금 김문수 캠프에 남아있는 소위 말하는 친윤들은 그런 사람들이라는 건가요? ■ 김민하 / 김문수의 제갈량 김재원씨가 그런 분들이죠. 그런 분들이 ‘쌍권(권영세-권성동) 체제’에서 공천을 받거나 잘 풀리겠습니까? 그렇지 않을 거거든요. 김재원씨도 친윤 쪽에서 잘 해보려고 했지만 나중에 정신 차려 보니까 자기가 왜 공천을 못 받았는지가 지금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명태균씨가 얘기해줬잖아요. 그런 것도 드러나고 했으니 이제 친윤 주류 ‘쌍권 체제’가 아니라 자체적인 체제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 거죠. 그것이 김문수 바지사장 체제이고 여기서 김문수가 인터셉트된 거죠. 그래서 깨운 겁니다.
잠들어 있던 김문수를 깨운 거죠. ‘형님은 김덕수가 아니라 김문수입니다.
’ 김문수가 생각해보니까 그렇거든요. 잠들어있던 김문수가 깨어나서 평지풍파를 일으키면서 ‘왕년의 전설’ 김문수로 재탄생한 거예요. 왕년에 서노련(서울노동운동연합) 지도부 하던 모습이 나오는 것 같아요. 갑자기 엊그제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실종됐잖아요. 권성동 원내대표가 아무리 전화해도 연락이 안 되고 김문수 후보를 찾아 헤매다가 집 앞에까지 갔어요. 근데 심야에 갑자기 또 어딘가에서 발표를 하잖아요. 마치 이게 게릴라전 같지 않나요? 게릴라식 전법의 DNA가 되살아난 김문수로 거듭난 것이라고 봅니다.
■ 진행자 / 그러면 당이 깨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오늘 〈채널A〉 보도를 보니까 윤상현 의원이 의원 20명이 탈당해 나와서 ‘기호 3번’을 달고 한덕수를 추대하자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5월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회동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 김민하 / 옛날에 이명박씨가 했다는 명언이 있습니다.
‘나가봐야 시베리아야.’ 나가면 춥습니다.
한두 번 해봤습니까? 바른 정당도 해봤잖아요. 개념상으로 생각하기에 쪼개서 나가면 될 것 같지만 많은 자원을 두고 나가는 거거든요. 힘들고 어려운 길이에요. 그 몇십 명을 어떻게 모읍니까? 저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실제로 별로 호응도 안 할 걸요? 그리고 한덕수씨가 나름대로 정치적인 실력이 있어야 그걸 또 해내는 건데 지금보면 오늘도 유튜브로 다져진 김문수 후보에게 논리적으로 밀리고 있어요. 공개 ‘입 이종 격투기’에서 밀리고 있는 거죠. ■ 진행자 / 한덕수 후보가 협상 전문가라고 했는데 이렇게 공개된 자리에서 협상하는 모양새를 보면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 김민하 / 제가 볼 때는 하나도 협상을 한 게 없어요. 5월11일까지 단일화가 안 되면은 나는 후보 등록을 안 할 것이다, 이 얘기를 왜 합니까? 이해가 안 돼요. 그걸 벼랑끝 전술이라거나 배수진이라고 평가는 했지만은 바로 김문수가 뭐라고 반격을 했습니까? ‘그러면은 5월11일 날까지 등록을 안 하시고 접는 거면은 자동 단일화가 되는 거네요’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한덕수씨는 어떻게 답을 했었어야 되냐면은 ‘그거는 단일화가 아니죠’라고 했어야죠. ‘저랑 그렇게 좋은 그림이 안 되는데 시너지가 전혀 없고 단일화가 아니겠죠’ 이렇게 찔렀어야죠. 근데 뭐라고 답을 했다는 겁니까? ‘그렇죠.’ 그게 무슨 협상입니까? 그랬더니 김문수 후보가 나와갖고 그러잖아요. 아니, 후보 등록할 의지도 없는 사람을 누가 데려왔습니까? 이게 무슨 협상입니까? 그리고 오늘도 다 공개된 자리에서 협상할 것 같으면은 정말 진흙탕 싸움하고 너랑 나랑 한번 죽어보자 이렇게 몰고 가려는 각오를 갖고 나왔어야 되잖아요. 제가 볼 때는 그 각오가 오늘 안 됐어요. ■ 진행자 / 결기가 안 보인다? ■ 김민하 / 오늘 김문수씨는 웃통 벗을 각오로 나온 것 같아요. 다 공개하자고 하는걸 보면, 아까 돈 얘기까지 꺼냈잖아요. 또 입당을 하지 그랬냐고 물었잖아요. 제가 볼 때는 유튜브로 다져진 논리력으로 김문수씨가 이긴다고 봅니다.
*기사 인용 시 〈시사IN〉 ‘김은지의 뉴스IN’으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제작진 프로듀서: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김민하 시사평론가, 김영화 기자,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김민하 “김문수 각성한 듯, 웃통 벗을 각오로 한덕수와 싸워” [김은지의 뉴스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