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단일화를 놓고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된 김문수 후보와 지도부 간의 균열이 심화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5월7일부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5월8일 오전 원내대표실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하며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왼쪽부터 농성장을 방문한 최은석 원내대표 비서실장, 단식농성에 동참한 김미애 의원). ©시사IN 신선영 웃을 일이 없을 줄 알았다.
5월8일 오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앞에서 이틀째 단식 농성을 벌이던 권성동 원내대표가 김문수 후보의 관훈클럽 토론회 생중계를 보며 갑자기 실소를 터트렸다.
“웃기고 있네.” 직전 비상대책회의에서 김 후보를 향해 “알량한 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해 (···) 정말 한심한 모습”이라며 격앙된 목소리로 성내던 권 원내대표였다.
그가 보여주는 다양한 감정 표현은 어쩌면 단일화 과정에서 지도부의 ‘사퇴 카드’와 ‘단식 농성 압박’이 김 후보에게 먹히지 않음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에서 당 지도부를 향해 “후보 단일화란 미명으로 정당한 대선후보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떼라”며 경고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5월7일) 김 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 간 첫 단일화 회동이 성과 없이 끝나자, 단일화 과정을 총괄하는 선관위원장을 새로 임명하며 5월11일 전까지 단일화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김문수 대통령 후보의 관훈클럽 토론회 영상을 보며 웃고 있다.
©시사IN 신선영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김문수 대통령 후보의 관훈클럽 토론회 영상을 보고 있다.
©시사IN 신선영 조속한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앞에 놓인 책들. ©시사IN 신선영
굶다가 화내다가 웃다가··· 그들의 다급한 단식 농성 [포토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