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목요일 오후 5시, 〈시사IN〉 유튜브 라이브 ‘김은지의 뉴스IN’이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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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녹취는 일부 내용으로 전체 내용을 확인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방송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은지의 뉴스IN]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11월3일 방송 2부 ‘박지원의 내가 해봐서 아는데’: ‘정치 9단’ 박지원 의원이 정치 현안을 명쾌하게 진단합니다.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박지원 민주당 의원, 주진우 시사IN 편집위원
주진우 “원래 핵추진 잠수함은 보수 의제, 극우는 APEC 성과 보고 입 닫고 있어”
박지원 “체제 보장과 경제제재 해제를 확인받기 위해 김정은도 트럼프 만나고 싶을 것”
주진우 “김건희가 어좌에 앉은 사진, 특검이 의지만 있다면 바로 공개할 수 있어”
박지원 “특검 수사 미진하면 국수본에 다시 고발해야”
주진우 “김건희가 보석만 받고 돈은 안 받았을 리 없어, 모두 찾아내 추징해야”
■ 진행자 / 지난 주가 ‘슈퍼 외교 위크’였는데요, APEC 정상회의 성과에 대해서 박지원 의원은 몇 점 주시겠어요?
■ 박지원 / 100점이에요.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 때도 APEC을 했거든요. 제가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세계 각 국의 관광장관 회의를 주재했어요. 그때 일본 경단련(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이 연설을 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IMF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니까 임기가 끝나면 일본 경제를 위해서 일본 총리로 한번 모셨으면 좋겠다’ 했거든요. 이번에 당일치기로 일본에 갔더니 일본 정치인 몇 사람들이 땅을 쳐요. ‘어떻게 저렇게 똑똑한 사람(이재명)이 대통령이 됐냐’고. 그러더니 이번에는 이재명 대통령 임기가 이제 4년 남았는데 ‘그때 수입해서 일본 총리로 모시겠다’ 이렇게 극찬을 해요(웃음). 보십시오, 첫 번째로 우리 5200만 국민과 전 세계가 한-미 통상 협상을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는데 성공했잖아요. 그리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뿅’ 가서 핵추진 잠수함을 허용했어요. 진보 대통령이 핵추진 잠수함 문제를 해결하니까 조용한 거예요. 그리고 두 번째로 ‘깐부 형’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GPU 26만 장을 공급하겠다고 하니까 시장에서 확 반응하잖아요. 미국 반도체 업계에 있는 제 사위한테 전화해서 한 시간 동안 다 물어봤어요. GPU 한 장에 3만 달러에서 5만 달러래요. 엄청나게 비싼 거예요. 그리고 엔비디아가 개인 소비자한테는 판매 안 해요. 기업들한테만 판매하는데, 이건 쾌거예요. 진짜 대통령 한 사람 바뀌니까 이렇게 바뀌는 거예요. 내일(11월4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 와서 시정연설을 하는데 생각 같아서는 제가 한번 업어주고 싶어요.
10월29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주진우 기자한테 극우 동향을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이번 APEC으로 한국 극우가 매장됐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쪽 동향이 어떻습니까?
■ 주진우 / 보수에서도 핵 무기를 만들겠다는 건 꼭 이루고 싶었던 성과예요. 윤석열 정부에서 할 수 있었던 가장 최고치의 얘기가 핵추진 잠수함, 핵추진 항공모함이었는데 진보 정부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만들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잖아요. 그래서 ‘안보는 보수다’는 얘기를 보수에서 하는 것도 조금 면구스럽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극우 쪽에서는 그 얘기는 안 하고 있고 또다시 음모론을 얘기해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군인과 FBI를 데리고 와가지고 윤석열씨를 구해 갈 것이다’ ‘특수부대를 보낸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만 몇 가지 떠돌 뿐이고요, 극우에서는 APEC 정상회담을 보고는 입을 닫고 있습니다.
■ 박지원 / 김대중 대통령하고 주룽지 중국 총리가 회담을 할 때 주룽지 총리가 ‘한국 영화가 어떻게 그렇게 발전합니까’ 물었더니 김대중 대통령이 정면으로 ‘민주주의를 하면 창작력이 생겨서 발전합니다’ 답했어요. 저는 그때 주룽지 총리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싶었는데 그래도 웃고 넘기더라고요. 이번에도 보세요. 시진핑 주석이 중국산 휴대폰 주니까 이재명 대통령이 ‘보안 되나요?’ 물었잖아요. 그렇지만은 시진핑도 거물 아니에요. 웃으면서 착 넘기는 거 보세요. 제가 선견지명이 있어요. ‘이재명은 DJ가 환생해서 태어난 제2의 김대중이다’, 저한테 아부한다고 난리를 치던 우리 동교동계 형님들도 이제는 인정을 하는 거예요.
■ 진행자 / 핵추진 잠수함은 사실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궤적이 있잖아요. 이번엔 어떻게 될까요?
■ 박지원 / 중국은 북한의 핵도, 남한의 핵도 다 싫어합니다.
자기들만 갖겠다는 거죠. 미국 역시 ‘일본 수준의 재처리까지는 용인해 달라, 산업용화용으로 써야 된다’고 해도 절대 안 해줬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이걸 해내잖아요. 물론 핵추진 잠수함을 미국 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하라는 조건이 있는데 사실 평택 미군기지만 보더라도 주요 군사 비밀 시설은 한국 사람이 하지 않아요. 전부 미국에서 와서 해요. 그러니까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는데 한국이 어디까지 어떻게 참여하고 어떻게 재처리까지 연결될지 이런 건 아직 모르겠어요. 풀어 나가야죠. 핵추진 잠수함과 관련해서는 시진핑 주석도 문제 제기를 했을 거예요. 그런데 어떻게 이재명 대통령이 설명했는지 그런 문제 제기가 싹 없어졌어요. 아니, 시진핑 주석이 그렇게 웃는 모습은 처음이에요.
■ 주진우 / 질문이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정말 만나고 싶다고 몇 번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경제 제재에 대해 논할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꺼냈으면 그 카드를 가지고 얘기할 수도 있는 거죠?
■ 박지원 / 그렇죠.
11월1일 인민군 제11군단 지휘부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 주진우 / 그럼 두 사람이 안 만났지만 진전이 있는 거네요?
■ 박지원 /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후 두 달 있다가 8∙15 때 제가 평양에 가서 김용순 대남비서와 김정일 국방위원장 셋이서 세 시간 반 동안을 와인을 놓고 별 얘기를 다 했는데요. 거기서 귀가 번쩍 뜨이는 소리를 하더라고요. 북한은 유훈 통치를 하잖아요, 김정일 위원장이 자기 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두 가지를 유훈했다는 거예요. ‘미국과 관계 개선을 해서 체제 보장을 받아라’, 그리고 ‘경제 제재 해제를 받아 경제 발전을 하라’, 그런데 사실상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은 핵 보유국이라고 인정을 해 준 거예요. 그러나 정부에서 공인한 것은 아니에요. 마치 인도나 파키스탄 정도로 인정을 해줬단 말이에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문제인 경제 제재 해제 문제도 논의하겠다고 했죠. 물론 해제하겠다는 건 아니에요. 어쨌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그 두 번째까지 언급했다고 봐요.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이 이 두 가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거라고 봅니다.
이번에 못 만났지만 내년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내년 상반기에 만날 겁니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도 그때까지 자꾸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를 계속 시험할 거예요.
10월22일 국회에서 열린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스크린에 띄워진 김건희씨 경복궁 근정전 비공개 방문 현장 사진. ©연합뉴스
■ 진행자 / 주진우 기자에게는 김건희씨가 어좌에 앉았다는 사진 이야기를 여쭤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 주진우 / 김건희씨가 어좌에 앉았다는 내용을 파악하고 취재를 계속했습니다.
근데 포렌식이 안 되는 거예요. 한 번 지운 뒤에 시간이 흘러서 저는 그걸 복구하지 못하는데 특검은 할 수 있어요. 이 사진이 누구에게 있었고 누가 누구에게 전해줬다는 걸 특검은 알고 있기 때문에 금방 찾아낼 수 있거든요. 특검에서 조금만 의지가 있으면 바로 공개할 수 있을텐데 의지가 별로 없어가지고요.
■ 진행자 / 김건희 특검도 수사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안 남았어요. 이번 달 안으로 윤석열씨와 김건희씨를 부르겠다고 하고 있거든요.
■ 주진우 / 끝날 때 쯤 부르면 구색 맞추기죠. 김건희씨 모친 최은순씨하고 예전에 아주 가까웠던 김충식씨는 지난주 금요일(10월31일)에 소환 조사받았는데, 김충식씨를 압수수색한 지 한 석 달 만에 부른 거예요. 최은순씨도 마찬가지예요. 최은순씨는 이 가족 비즈니스의 정점이에요. 최은순씨 금고에서 많은 것들이 나왔지 않습니까? 근데 그거를 석 달 있다가 물어보려고 하니까 중요한 증거물들이 사라진 상태예요. 특검이 약간 발이 느린 것도 있고 의지가 없는 것도 같아요. 다섯 개를 찾아가지고 한두 개 범죄를 증명하는 그런 수사가 돼야 되는데 지금 하나를 가지고도 범죄를 구성할 수 있을까 없을까 그런 상황입니다.
■ 박지원 / 검찰에서 파견 나온 검사들이 태업을 했다고 보는데요, 특검 수사가 미진하면 국수본에 다시 고발 조치를 해서 수사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김건희씨가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만 신속하게 잘 되면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 진행자 /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소식을 두 분이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다는 댓글들이 있어요.
■ 박지원 / 추경호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괜찮은 사람이에요. 그렇지만 관료 출신이라 아마 윤석열씨 명령에 복종했을 거예요. 그러니까 이실직고해서 처벌을 받는 것이 본인이 사는 길이라고 봅니다.
■ 진행자 / 끝으로 김만배씨 일당에 대한 대장동 1심 결과를 놓고 여야가 너무 다르게 해석하는데, 어떻게 봐야 하는 겁니까?
■ 박지원 / 대장동과 이재명 대통령과 관계없다는 걸 입증시켰고요. ‘국정안정법’이라고 이름을 바꾼 법을 법사위에서 통과시켜놨어요. 이제 본회의에서 상정해서 통과시키면 되는데 왜 갑자기 안 하겠다고 하는지, 눈치 보면 안 돼요. 오늘(11월3일) 우리 민주당 김용민 법사위 간사한테 빨리 상정하자고 얘기했습니다.
■ 주진우 / 김만배씨는 추징금이 400억 원 대가 나왔는데 김만배씨가 대장동 사업으로 수익을 본 게 6000억 원 대라고 검찰에서는 추정하고 있고요. 남욱 변호사는 1000억 원 대입니다.
그 돈은 다 거둬들이는 게 정의 실현이라고 봅니다.
이 돈을 추징하는 데 더 노력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5~6년 감옥 갔다 와서 이 돈으로 평생 살거든요. 돈으로 영원히 살려는 그런 세력들, 김건희씨 같은 사람의 돈을 빼앗아야 하는데 지금 특검에서 블링블링 반짝이는 보석은 몇 개 찾았지만 돈이 안 나왔어요. 시계만 주고 돈을 안 줬을까요? 돈이 진짜 아닐까요?
*기사 인용 시 〈시사IN〉 ‘김은지의 뉴스IN’으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제작진
프로듀서: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박지원 민주당 의원, 주진우 시사IN 편집위원
박지원 “APEC 성과 100점, 이재명 대통령 업어주고 싶어” [김은지의 뉴스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