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 반군 출신의 지도자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21년만에 공식 해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에 대한 금융 제재 등을 해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의 시리에 제재 해제는 21년만이다.

행정명령은 "2004년 5월 11일 발효된 행정명령 13338호(시리아 특정 개인의 재산 동결 및 특정 물품 수출 금지)에서 선포된 국가비상사태를 종료하며 해당 명령을 폐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후 시리아에 대한 추가 제재들도 모두 폐지했다.

이 조치는 올해 7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 해제 배경으로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무너진 뒤 아메드 알샤라 대통령이 이끄는 새로운 정부의 긍정적 조치를 포함해 시리아가 6개월간 발전적으로 변화했다는 점을 들었다.

또 "미국은 시리아가 안정적이고 통일된 국가로 자신과 이웃 국가들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테러 조직에 피난처를 제공하지 않고 종교·민족 소수 집단의 안전을 보장하는 시리아는 지역 안보와 번영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축출된 바샤르 알 아사드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 인권 침해자, 마약 밀매자, 화학 무기 활동과 관련된 사람들, 이슬람 국가(ISIS) 및 관련단체, 이란 대리인에 대한 제재를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중동 순방에서 알사라 임시 대통령을 만나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