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자 인사 단행, 기획·환경·행정 분야 여성 간부 전면 배치
승진ㆍ성과 중심 인사 원칙...국장급 여성 비율 37.5%
황영미 행정안전국장 유임, 고금숙기획재정국장·김선주 미래환경국장 새로 임명
서울 도봉구(청장 오언석)가 또 한 번 파격적인 인사로 공직 사회에 의미 있는 변화를 던졌다.
7월 1일자로 단행된 이번 인사에서 구는 주요 국장급 보직에 여성 간부 3명을 배치하며 성과 중심의 조직 운영 기조를 분명히 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하반기 승진예정자 발표에 이어 이뤄진 두 번째 여성 간부 중심 인사로, 능력 중심의 인사 원칙이 실제 인사 정책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지난달 도봉구는 4급 승진 예정자 2명을 포함해 5급 승진자 8명 중 6명을 여성으로 임명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 결과 도봉구 4급 여성 간부 비율을 12.5%에서 37.5%로, 5급 여성 사무관 비율을 43.75%에서 51.56%로 끌어올리며 여성 리더십의 지평을 넓혔다.
이번 인사에서 행정안전국장에는 기존 보직자인 황영미 서기관이 유임됐으며, 기획재정국장과 미래환경국장에는 각각 고금숙 서기관과 김선주 서기관이 새로 임명됐다.
이들은 모두 실적과 역량이 검증된 간부로, 민선8기 핵심 사업을 책임질 중심축으로 기대를 모은다.
고금숙 기획재정국장은 기획예산과장 재직 시절 민선8기 공약사업 총괄 관리와 예산 운영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공약 이행률 66%를 달성하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3년 연속 SA등급(최우수)을 이끌어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에서도 기존 '미흡' 등급을 '우수'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동북4구 행정협의회 운영과 재난구호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광역적 정책 대응에도 기여했다.
2025년 1분기 신속집행 평가 '우수구' 선정과 특별교부세 확보, 약자 지원형 복지사업 '오!사방복지' 등에서 재정 운영의 합리성과 책임성을 동시에 증명했다.
  왼쪽부터  고금숙 기획재정국장, 김선주 미래환경국장. 이들은 지난달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한 데 이어 이번 7월 1일 인사에서도 핵심 보직을 맡게 됐다.
  ⓒ도봉구 사진 제공 김선주 미래환경국장은 자치행정과장으로서 현장 중심의 정책을 주도하며 주민 체감형 성과를 실현해왔다.
노후 주민센터 청사 신축을 주도하고, 50년 이상 거주한 도봉 토박이 발굴 사업과 자원봉사자 우대정책을 통해 주민 참여 행정의 기반을 다졌다.
지역경제과장 시절에는 서울시 최초로 도봉구 해외시장개척단을 이끌며 10만 달러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고, 50년 만에 신도봉시장을 전통시장으로 공식 인정받게 했다.
또한 2024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도봉구 최초로 장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금숙 기획재정국장은 "이번 승진은 새로운 도전이자 그간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기회다.
구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선주 미래환경국장 역시 "현장 중심의 행정으로 주민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언석 구청장은 "이번 인사는 능력과 성과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과로, 여성 공무원들이 꾸준히 쌓아온 전문성과 책임감이 주요 국장 보직으로 연결됐다"며, "앞으로도 이들과 함께 '같이 변화, 행복한 도봉'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도봉구는 성과와 성평등,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며 지속 가능한 조직 혁신의 모델을 제시했다.
공직 사회 내 여성 리더십 확산에 도봉구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도봉구, 여성 국장 3명 핵심 보직 임명...“능력 중심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