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비대위 공식 출범
엄규숙 등 위원 9명 중 5명 여성
“다시 한번 피해자분들께 사과…통렬히 반성”
“심리치료 등 피해자 위한 지원 대책 실행”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당내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책임지고, 피해자의 상처 치유, 온전한 보상, 재발 방지, 제도 개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서 "다시 한번 피해자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당이 법률적 절차와 판단에 치중해 마음을 읽지 못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저부터 통렬하게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조 비대위원장은 "혁신당은 '소통·치유·통합', 세 가지 원칙 위에서 공동체적 해결을 위한 다양한 조치에 나서겠다"며 "무엇보다 피해자분들이 신뢰하는 비대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비대위원장은 먼저 진정성 있는 피해자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앞으로 당내에서 피해자의 실명 거론을 금지한다.
 피해자가 원하는 일"이라며 "2차 가해는 공동체의 회복을 방해하는 행위다.
 당 차원에서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과 유튜브의 악의적인 보도도 용납하지 않겠다.
 실무기구를 출범시키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며 "심리치료 등 피해자분들을 위한 지원 대책도 정성을 다해서 실행하겠다"고 했다.
인권 보호를 위한 상시 기구 설치도 약속했다.
 조 비대위원장은 "가해자가 떠난 자리에 또 다른 가해자가 들어올 수 있다"며 "비대위원들과 상의해서 인권 보호를 위한 상시 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보호 강화와 예방 시스템을 완전히 새롭게 설계하겠다"며 "나아가 혁신당은 성차별적 의식과 문화를 바꾸는 일에 나서겠다.
우리 사회의 성평등과 인권 향상을 위한 개혁에 책임지고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비대위원장은 "당원들의 뜻도 비대위에 수평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며 "빠르면 이번 주부터 전국 시도당별로 당원과의 대화를 시작하겠다.
 많은 비판과 조언 부탁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조 비대위원장은 가해자로 지목돼 제명된 김보협 전 수석대변인에 대해서는 "제명이라는 당 결정은 변함없다.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비대위는 피해자 회복, 치유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김 전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에 "고소인이 주장하는 바와 같은 성추행·성희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혁신당은 전날 비대위 구성을 마쳤다.
부위원장으로는 엄규숙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과 서왕진 원내대표가 선임됐다.
위원에는 김호범 혁신당 고문, 이재원 이음 대표, 우희종 여산생명재단 이사장, 윤솔지 세월호다큐 '침몰 10년, 제로썸' 감독, 정한숙 혁신당 대구시당 여성위원장, 부장 이하 여성 당직자 중 당직자 간 직접선출자 1인 등 위원 9명 중 5명이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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