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쉬 프라이즈’ 수상 후보자 11월28일까지 공모
ⓒ러쉬코리아 제공
영국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가 동물대체시험법 분야 세계 최대 시상식인 '러쉬 프라이즈' 수상 후보자를 오는 11월28일까지 공모한다.
2012년 제정된 러쉬 프라이즈는 동물실험 종식과 동물대체시험법 연구 개발, 교육 홍보에 앞장서 왔다.
연간 25만 파운드 규모의 상금을 지원하며, 현재까지 36개국 140명의 수상자에게 총 294만 파운드를 후원해 왔다.
올해는 신진 연구자, 과학, 홍보, 교육, 로비, 정치 공로 6개 부문에서 총 12팀을 선정, 2026년 시상할 예정이다.
신청 방법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2016년부터 연세대 치과대학을 비롯해 환경부 장관을 지낸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남인순 민주당 의원 등이 이 상을 받았다.
러쉬 프라이즈 2022년 정치 공로상 수상자인 남 의원은 2024년 7월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한편 주요 선진국들은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추세다.
미국 FDA는 2025년 4월 전임상 안전성·독성 시험에서 동물실험을 점진적으로 중단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유럽위원회는 2026년 1분기까지 화학물질 안전 평가를 위한 동물실험 단계적 폐지 로드맵을 내놓을 예정이다.
영국 정부도 올해 대체 연구 개발 및 적용을 촉진하는 국가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생물학, 분자 경로 연구, 오가노이드 및 장기 칩 기술 발전과도 맞물린 변화다.
국내 상황은 반대다.
농림축산검역본부 '2024년도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운영 실적 및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실험에 동원된 동물 수는 2024년 약 459만 마리로 2015년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
이 중 80%가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러쉬코리아는 2021년부터 관련 입법 촉구를 위한 전국 서명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7월 열린 '한국동물실험대체법학회 학술대회'에서 동물대체시험법 발전에 기여한 기업에게 수여되는 올해의 감사패를 받았다.
러쉬, 동물실험 대신할 혁신기술 연구자·입법가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