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14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미중 무역·경제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스페인에서 개최한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미국 내 안보 우려가 제기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처분 방안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다.
15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이날 마드리드에서 열린 무역회담에서 중국 바이텐스가 소유한 틱톡에 대한 처분 방안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금요일에 회담을 통해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바이트댄스에서 미국 소유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무역 협상이 "매우 잘 됐다"면서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정말로 구해내고 싶어 했던 '특정' 기업에 대해서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번 협상에 대해 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상 대표 겸 부부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틱톡을 포함한 경제·무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적인 소통을 진행했다"면서 "협력을 통해 기본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관세 문제도 논의됐다.
양국은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첫 협상에서 각각 115%포인트씩 관세율을 낮추기로 합의했으며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이 합의를 90일씩 연장해왔다.
관세 유예 합의는 오는 11월 10일 끝날 예정인데 미국 협상단은 합의를 다시 연장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가 지난 4월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 전쟁을 시작한 이후 미국과 중국 관리들 간의 네 번째 무역 회담이다.
베선트는 "양국 정부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트럼프와 시진핑 주석 간의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 협정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몇 주 안에"다섯 번째 협상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중, 틱톡 큰 틀 합의…"미국 소유가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