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햇볕이 작열하는 여름에는 특히 '세안'이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의 위상이 외출 필수품으로 부상하기 때문이다.
제대로 지우지 않으면 피부에 그대로 남아,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피부가 민감해 세정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약산성 폼클렌징'을 사용한다면, 더욱 꼼꼼히 세안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 폼클렌저로 제거 안 돼 '자외선 차단제'는 폼클렌저만으로는 제거되지 않는다.
여러 조사와 실험에서 확인됐는데, 지난해 11월 국내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폼클렌저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세정 능력을 평가했다.
결과는 우수, 양호, 보통으로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자외선 차단제 제거 능력이 제품마다 차이가 있었는데, 우수 평가를 받은 제품은 없었다.
다섯 개 제품(▲마녀공장 딥 포어 클렌징 소다폼 ▲센카 퍼펙트휩 페이셜 워시 A ▲에이에이치씨 프렙 리셋 클렌징 폼 ▲이니스프리 화산송이 바하 모공 클렌징 폼 ▲해피바스 마이크로 미셀라 딥 클렌징 폼)은 '양호', 나머지 다섯 개 제품(▲네이처리퍼블릭 스네일 솔루션 폼 클렌저 ▲뉴트로지나 딥클린 젠틀 포밍 클렌저 ▲닥터지 그린 딥 포어 클리어 폼 ▲제주 화산토 안티더스트 모공 클렌징 폼 ▲라운드랩 1025 독도 클렌저)은 '보통'으로 확인됐다.
평가는 만 20~59세 소비자 30명을 대상으로 팔 안쪽 부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 폼클렌저의 세정력을 확인했다.
특히 약산성 폼클렌징을 사용한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을지대 뷰티아트전공 신규옥 교수는 "우리 피부는 pH 5.5~6.5 상태의 약산성 보호막으로 덮여있어, 약산성 폼클렌징으로 세안하면 피부 장벽에 자극을 주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상대적으로 세정력은 약하다"고 했다.
실제 앞서 한국소비자원에서 평가한 열 개 제품 중 약산성 제품은 두 개였는데, 모두 자외선 차단제 세정력이 '보통'으로 확인됐다.
남은 잔여물, 주름 늘려 민감성 피부여서 약산성 폼클렌징을 사용했다가, 오히려 남은 자외선 차단제로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 남아있으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나 피부염 등 다양한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며 "특히 티타늄디옥사이드, 징크옥사이드 등의 성분은 피부에 달라붙는 성질이 강해 잔여물이 남으면 성인 여드름, 모공 확장, 피부 붉어짐, 가려움 등의 문제와 활성산소 생성으로 피부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했다.
깨끗한 세안법은? 그러면 자외선 차단제 잔여물을 남기지 않기 위해, 어떻게 세안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이중세안'을 권장했다.
신 교수는 "자외선 차단제는 땀이나 물에 쉽게 지워지지 않도록 설계된 제품이라, 클렌징폼만으로는 완전한 제거가 어렵다"며 "저자극 클렌징제를 두 번 사용해 세안하는 이중 세안을 추천한다"고 했다.
김 교수도 "먼저 클렌징 오일, 클렌징 밀크, 미셀라 워터 등 저자극 클렌저로 노폐물을 부드럽게 녹여내고, 2차 세안으로 약산성 폼클렌저나 저자극 젤 클렌저로 피부 표면을 한 번 더 세정하는 걸 권장한다"고 했다.
세안시에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세안 후에는 수건으로 얼굴을 가볍게 두드려 물기를 제거한다.
이후 세라마이드, 판테놀, 히알루론산 등 피부 장벽 강화 성분이 함유된 보습제를 발라 피부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막는다.
김 교수는 "민감성 피부라면, 자극이 적은 미셀라 워터나 약산성 클렌징 워터로 1차 세안 후, 저자극 젤클렌저로 2차 세안하면 세정력은 확보하면서 자극은 최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오늘 ‘이것’으로 세수한 사람, 선크림 그대로 남았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