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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특검 속도전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출국 금지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김건희 여사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종점을 변경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특검 수사 대상으로 지목된 셈이다.
원 전 장관은 김 여사 특혜 논란이 불거지자 2023년 돌연 사업을 백지화했다.
특검팀은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원 전 장관 등 관련자들에 대한 본격 소환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날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이사도 소환 조사했다.
수사 개시 하루 만인 지난 3일 삼부토건 본사 등을 전격 압수수색한 데 이어서다.
오정희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금융정보분석원 자료 요청, 계좌 추적, 소환 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삼부토건 사무실 이전과 관련해 증거인멸 의도가 있었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순직해병 수사 방해 의혹 등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팀도 오는 7일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지난 2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이어 두 번째 소환 조사다.
정민영 특검보는 “김 전 사령관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나 대통령실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가 주된 조사 내용이 될 것”이라며 “임 전 사단장의 허위 보고 관련 내용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해 순직해병 사건을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윗선의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박 전 단장에게 “VIP가 격노했다”고 말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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