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왼쪽)이 4일 김민석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총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라의 운명이 바뀝니다.
”(이재명 대통령)
“‘새벽 총리’가 되어 국정 운영의 체감 속도를 더 높이겠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임명장 수여식 직후 김민석 국무총리와 나눈 대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김 총리에게 임명장을 주며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 총리가 고개를 숙이자, 이 대통령은 “고개 너무 많이 숙이지 말고, 내가 이상해 보인다”라며 웃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4일 임명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에게도 한 달 뒤인 이날에야 임명장을 수여했다.
여권 관계자는 “그만큼 김 총리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첫 일정으로 대통령실 맞은편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 반대 농성을 진행해 온 농민 단체들과 만나 “새 정부의 농업 정책은 우리가 함께 논의해 왔던 과정과 (양곡관리법 등) ‘농업 4법’을 함께 만들었던 연장선에 있다” “지난 정부의 장관을 한 분 정도는 유임하는 것이 전체 국민통합이라는 흐름을 봐서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설득했다.
농민단체와 면담을 마친 김 총리는 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국회로 이동해 우원식 국회의장을 접견했다.
김 총리는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헌법기관인 국회를 민주주의 맏형처럼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업무를 개시한 김 총리는 오는 6일 첫 고위 당정을 주재하며 본격적인 국정 조율에 나선다.
여권에선 정부조직 개편 과정에서 수사기관들을 통제하는 국가수사위원회나 공공기관운영위 등이 총리실 산하에 신설되거나 이동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때문에 “김 총리가 적어도 문재인 정부 당시 이낙연 총리 이상의 힘을 받을 것”(여권 인사)이란 관측이 있다.
현충원보다 먼저 찾았다, 김민석 총리 첫 일정은 ‘농민단체 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