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5511억2600만원…전년比 5.8%↓
“4분기 렉라자 中 상업화 수익 기대”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유한양행 본사의 모습. 유한양행 측은 제2, 제3의 ‘렉라자’ 발굴을 위해 R&D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41억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7%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11억2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23.6% 줄어든 181억3500만원이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783억7500억원, 매출액이 1조5767억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2.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964억6600만원으로 14.0% 늘었다.
유한양행은 이번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미국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에 기술 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마일스톤(경상 기술료) 수익 감소를 꼽았다.
회사는 지난 2018년 얀센에 렉라자의 글로벌 상업화 권리를 최대 1조4000억원의 규모로 이전했다.
이후 얀센은 렉라자를 자사 항암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 같이 쓰는 병용요법으로 개발해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이후 유럽, 영국, 일본 등에서도 시판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회사는 지난해 3분기 약 800억원(6000만달러), 올해 2분기 약 207억원(1500만달러)의 기술료를 받았다.
반면 3분기에는 대형 기술료 유입이 없었다.
이에 따라 전체 기술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6% 줄었다.
다만 유한양행은 지난 7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아, 지난해 매출(2조678억원)의 약 3.1% 수준의 기술료를 연내 받을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는 렉라자의 중국 상업화에 따른 4500만달러의 수령 등 연구개발 성과와 해외 사업부의 고성장이 실적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3분기 영업익 전년比 55.7%↓…“렉라자 기술료 수익 감소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