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국민의힘 3차 대선후보 경선 진출자 발표를 앞두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문수(왼쪽), 홍준표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가 9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가, 홍 전 시장이 공개적으로 부인하자 이를 다시 바로잡으며 체면을 구겼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단일화 갈등 상황에서 내부 혼선도 가중되는 모습이다.
김 후보 캠프는 이날 오후 홍 전 시장을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언론에 알렸다.
김 후보 캠프는 공지에서 "홍준표 전 시장은 5월 10일 출국하여 미국에 머물 계획을 바꾸어 김문수 대통령선거 후보의 선거 승리를 위해 상임선대위원장을 수락하겠다고 말했다"고 구체적으로 전했다.
홍 전 시장은 앞서 당내 경선에서 김 후보 등과 맞붙어 탈락한 뒤 정계 은퇴와 도미(渡美)를 선언했었다.
홍 전 시장의 합류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에선 김 후보가 당 지도부의 단일화 압박에 맞서 완주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두 사람의 동행은 50분도 안돼 깨졌다.
홍 전 시장은 관련 보도가 나오자,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대위원장 합류 사실을 부인했다.
이후 김 후보 캠프도 "김문수 후보께서 상임선대위원장을 제안했지만 맡지 않는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내일 예정대로 미국으로 출국한다"는 내용을 띄웠다.
홍 전 시장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는 이미 국민의힘에서 나왔고, 이번 대선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천명했습니다.
내일 출국합니다.
대선 후 돌아 오겠습니다"라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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