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법 위반' 수감 상태서 옥중 서신
2023년 12월 송영길(가운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살포'에 관여한 혐의와 관련,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중앙지법 청사를 나서고 있다.
뉴스1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구속 수감 중인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9일 옥중 서신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이날 소나무당이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서신에서 송 대표는 "이번 대선은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 헌법 질서를 무너뜨리려는 윤석열 내란수괴와 추종 세력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소나무당은 전 당원이 압도적인 지지로 이재명 후보를 당선시켜 윤석열·김건희 범죄 가족 사기단과 잔존 세력 척결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2021년 5월~2022년 3월 민주당 대표를 지낸 송 대표는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정권 퇴진'을 목표로 소나무당을 만들었다.
창당 이후 소나무당은 검찰 개혁을 주요 과제로 설정하는 한편, 윤석열 정부 심판에 당력을 집중해 왔다.
이번 대선에서도 이 후보의 승리를 통한 정권 교체를 위해 대선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앞서 송 대표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벌어진 '돈봉투 살포'에 관여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해 1월 구속 기소됐다.
5개월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올해 1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4년 전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당선을 위해 총 6,000만 원 상당의 현금을 당원들에게 제공한 혐의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반면, 2020년부터 2년간 본인을 후원하는 사단법인('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6,000만 원을 받은 혐의는 유죄로 판단됐다.
송영길 "이재명 압도적 지지로 윤석열과 추종 세력 심판해야"